캡틴 아메리카 다음엔 트럼프 밀사? 가짜뉴스의 속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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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99명 체포 가짜뉴스 소식통은 캡틴 아메리카
경찰 "캡틴 아메리카, 미국 국적 아냐…육군 병장 제대"
트럼프 비밀 특사 방한 보도도…알고 보니 아무 정보 없어
윤 대통령 측과 무슨 얘기 나눴냐는 질문에…"한국 놀러갔다 왔다"
경찰 "캡틴 아메리카, 미국 국적 아냐…육군 병장 제대"
트럼프 비밀 특사 방한 보도도…알고 보니 아무 정보 없어
윤 대통령 측과 무슨 얘기 나눴냐는 질문에…"한국 놀러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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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이 체포됐단 가짜뉴스, 출처는 미군 소식통이 아니라 윤 대통령 극렬지지자였습니다. 이 기사를 쓴 인터넷 매체는 트럼프의 비밀 특사가 방한했다고도 보도했는데, 이 특사로 지목된 사람 역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먼저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안모 씨/스카이데일리 허모 기자와의 통화 녹취 : 제가 모사드에 적도 두고 CIA 쪽도 일하면서, 바이든 당시에 일했거든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요원이었다는 이 40대 남성.
최근 경찰서에 난입했다 구속된 안 모 씨입니다.
미군복과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하는 게 취미였습니다.
육군 병장 만기 제대했고 미군에는 입대한 적조차 없습니다.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이 기사.
미군 소식통이란 취재원이 바로 안 씨였습니다.
[안모 씨 통화 녹취 : 미국 주동자는 성남으로 해서 바로 갔고.]
[스카이데일리 허모 기자 통화 녹취 : 예. 나머지는 오키나와로 가가지고 나라별로 분리했다?]
[안모 씨 통화 녹취 : 네 나라별로 분리했다.]
기자에게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지만, 실은 정보 접근권 없는 일반인일 뿐입니다.
결국 소설에 가까운 내용이 기사 형식으로 퍼졌습니다.
[안모 씨 통화 녹취 : 트럼프가 우리 기사 되게 마음에 들어 했대요. 트럼프가 거의 눈물을 글썽였다고 하던데?]
트럼프가 윤석열을 구제해 줄 거라는 바람도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취임하면 발표할 것이다" "엠바고가 풀리면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유튜브 성창경TV/지난 1월 16일 : 트럼프도 다 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버텨라…]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소식은 없습니다.
캡틴아메리카 복장 남성을 믿었던 매체는 이른바 트럼프 비밀 특사가 방한했다는 보도도 내놨습니다.
유진유라는 재미 교포입니다.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비밀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NNP 뉴스/지난 1월 15일 : 오다지시를 받았으니까는. 오다가 명령 아니에요?]
[유튜브 JBC 뉴스/지난 1월 14일 : 애틀란타 가면 큰일 날 것 같아. 신분이 밝혀졌잖아.]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과 만났다는 이 남성.
과연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물어봤습니다.
[유진유/자칭 트럼프 특사 지난 21일 : 저 놀러갔다 왔어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 측의 상황을} {전달해주고 이런 역할을 하신 것 같아서…} 저기요, 저 전화 끊습니다.]
특사였다는 보도는 왜 나왔냐고 묻자 손사래칩니다.
[유튜브 KUBC/ : {유튜버들이 너무 헷갈리게…} 난 몰라요. 뭐라고 떠들든지 난 몰라.]
결국 아무 정보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걸 믿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JBC 뉴스 캡틴아메리카2025 어스 바람처럼TV 홍타몽]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김현주]
신진 기자 j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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