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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투판 벌이다 딱 찍힌 국힘 구의원…거액 도박빚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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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5-02-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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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로 현금 오가고 돈 바구니까지
취재 시작되자…"기사 내지 말아달라, 의원 그만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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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의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이 지난 몇 달 동안 경기도 여주와 광주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구의원은 친구 사이 내기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참가자 사이에 돈이 오가고 현장엔 돈뭉치가 놓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임예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녹색 모포가 덮인 책상 위로 화투 패가 오갑니다.

[진짜 미치겠다.]

화투 패를 쥔 이 여성, 국민의힘 소속 이모 용산구의원입니다.

이날 오후 6시쯤 시작된 판은 이튿날 새벽 1시 너머까지 이어졌습니다.

다른 날도 판이 벌어졌습니다.

이 의원이 누군가로부터 만원을 건네받는가 하면, 참가자 옆 바구니엔 1만원짜리 20~30여 장이 뭉치째 담겨 있습니다.

이런 영상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경기도 광주와 여주에서 촬영됐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이 의원은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라 인정했습니다.

[이모 씨/용산구의원 : 저 맞는데요. 우리 가족들이에요. 이게 가족들하고 저기 노는 거예요. 우리 오빠네 집에서.]

해명은 하루 만에 바뀌었습니다.

[이모 씨/용산구의원 : 친구 집이에요. 거기 놀러 간 거는 사실이에요. 돈거래는 안 하고 그냥 먹기 내기 한 거예요.]

급기야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며 구의원을 그만두겠다고까지 말합니다.

[이모 씨/용산구의원 : 기사 안 내시면 안 돼요? 구의원 안 하고 당에 피해 안 가게 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화투를 칠 때 판돈은 없었다며 돈을 건네받은 것 역시 기억이 안 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모 씨/용산구의원 : 판돈은 무슨 판돈을 걸어요. {1만원짜리 직접 받는 장면도 있어서요.} 생각이 안 나요.]

함께 화투를 쳤던 이들의 주장은 다릅니다.

[A씨 : 이제 계속 잘 되면 괜찮지. 따면, 따면 뭐 10만원도 딸 때 있고 20만원도 딸 때 있고 그렇지.]

[B씨 : 먹기 내기 하더라도 돈 만원이라도 걸겠지 안 걸겠어?]

이 의원은 지인들에게 거액의 도박 빚을 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A씨 : 계 타서 갚는다 그러고 딴 사람들한테 빌리고, 빌리고 그랬던 거지. 4000에다가 또 2000에다가 하여튼 거의 1억 돼.]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곗돈을 넣느라 생활비가 모자라 돈을 빌린 것이라 반박했습니다.

[이모 씨/용산구의원 : 생활비가 있잖아요. 그게 부족하니까 1380만원을 빌렸어요.]

빌린 돈은 오는 4월까지 갚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김미란 김대호 / 영상편집 오원석]

임예은 기자 im.ye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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