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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망 사건, "훈련병도 심리치료 지원한다고?"…진실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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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5-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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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중대장 심리치료 지원 논란’ 해명에도 우려 확산


군 사망 사건, quot;훈련병도 심리치료 지원한다고?quot;…진실성 의문
3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박지영 기자] 규정을 위반한 얼차려를 지시해 훈련병을 사망케 한 혐의로 중대장 등 군 간부 2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군이 해당 중대장에게 멘토를 붙여 심리상담을 받도록 조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뒤늦게 동료 훈련병들에 대해서도 심리케어 등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시나 장소, 방법 등을 특정하지 못하면서 해명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이 확대되고 있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훈련병을 지휘한 중대장의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뒤늦은 해명을 내놨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사망한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훈련병 5명에 대해서도 해당 부대에서 전문 상담관에 의한 심리검사와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심리치료가 이뤄진 시점이나 방법 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답변은 피했다.

지난 23일 훈련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지만, 군 당국의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당초 군이 언론에 ‘훈련병들에게 심리치료 지원을 적절히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훈련병들의 부모들은 관련 공지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훈련병 가족들 사이에선 군 당국의 조치에 대한 진실성에 의문을 표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우려는 훈련병이 사망한 부대에서 발생한 집단 감기증세기침 또는 발열에 대한 군 당국의 둘러대기식 대응에 더욱 확산하고 있다.

군 위문 홈페이지 ‘더 캠프’에 따르면, 군이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훈련병들에게 약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는 ‘단순 훈련 과정에서 목쉼 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다수를 이뤘다.

한 훈련병의 부모는 ‘더 캠프’ 홈페이지에 올린 ‘12사단 훈련병 타이레놀이라도 지급해 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들과 전화 통화에서 목감기와 발열 기침 등으로 훈련병들이 모두 힘들어 한다고 하는데, 신문에는 이상이 없다는 취지의 기사만 나오고 있다”며 “애석한 사건으로 지휘관이 교체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현재 남아 있는 훈련병 하나하나 건강을 체크하기 어렵더라도 비상 상비약이라도 지급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의 부정확한 대응에 의문을 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어린 나이대 정신적 외상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훈련병들에 대한 심리케어는 물론이고 군이 사망한 훈련병의 유족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같이 훈련받던 동료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사건은 훈련병들에게 굉장히 큰 정신적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정신적 외상에 대한 취약성은 나이가 어릴수록, 새로운 상황에 노출될수록 더 충격이 크기 때문에 동료 훈련병들이 받았을 충격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정신적 후유증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가까운 가족이 사망했을 때 유가족이 느끼게 되는 충격도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유족들이 느끼게 될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같이 있었던 훈련병들에 대한 적절한 심리치료 등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하기 전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진실규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을지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만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경찰은 군 당국으로부터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사건을 넘겨받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29일에는 사망한 훈련병의 동료 훈련병 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yklee@heraldcorp.com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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