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남기고 준비 어떻게 하라고…기출 풀고 있었는데 황당" [수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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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현장 혼란·불안 가중
학생 “운 따라 당락 갈릴까 불안” 학부모 “정권따라 입시 기조 바뀌어” 고3 담임 “입시 상담서 변수 늘어” 학원가는 “물수능 땐 N수생 늘 것” “또 다른 사교육 유발” 지적도 나와 정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5개월 앞둔 상황에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수능 문항이 출제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교육현장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상위권과 중위권 등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킬러’ 문항이 줄어들어 ‘물수능’쉬운 수능이 된다면 한 개 문항에 따라 지원할 대학 간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능 점수로 들어갈 수 있는 정시 대신 내신 위주의 학생부전형 등 수시모집이나 논술전형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수험생·학부모·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재수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혼자 수능을 준비하고 있던 강모19양은 “대통령은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인강도 잘돼있고 EBS도 무료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면 충분히 풀 문제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양은 “대통령의 발언은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보다는 ‘물수능’을 조장해서 공부 안 하는 애들이 ‘아싸, 수능 쉬워진다’고 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교육을 못 받는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안 한 학생들이 신나하고 있는 분위기라 배신감이 든다”며 “수능이 쉬워져서 하나라도 실수하면 운 좋게 잘 찍은 친구들보다 더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게 아닌가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어떤 식으로 대입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대입 수험생 박모19양은 “수능이 5개월 남았고 지금까지 기출문제를 가지고 공부해왔는데 갑자기 범위를 바꾸는 발언을 하니 당황스럽다”며 “작년에 수능 국어가 쉽게 나온 편이라 국어 ‘화법과 작문’ 과목을 선택한 친구들은 표준점수랑 등급이 잘 안 나와서 재수를 많이 선택했는데, 대통령 발언으로 올해도 쉽게 나오면 재수한 친구들은 일 년을 버린 셈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른들이 생각을 하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시험 난이도가 바뀌는 데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고등학교 2학년 수험생 학부모인 김모46씨는 “정시 기조가 정권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며 “정시랑 수시를 병행하고 있고 수시에도 최저최저등급 요건이 있어 수능 점수를 잘 받아야 하는데, 뉴스만 봤을 때 어떻게 수능을 준비하면 될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일하는 윤모43씨는 “학생들이 ‘그래서 이번 시험에 킬러 문항이 나오는 거냐, 안 나오는 거냐’ 묻는데,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수능 한두 문제로 대입 결과가 갈리는 만큼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모의평가의 확정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결손 및 8만명가량의 반수생 학력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수능 난도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 제시는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혼란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희연·김나현·윤준호 기자 ▶ 파도 파도 끝없네…文정부 신재생사업 ‘비리 복마전’ ▶ 딸들이 남긴 떡볶이 국물에 밥 말아 먹는 아빠..딸은 “이해 안 돼. 토 나올 거 같아” 비난 ▶ “성관계는 안 했어요”…기혼 동료와 6개월 교제·코로나 방역수칙 어긴 해경 ‘해임 정당’ ▶ ‘성적 매력 안 느껴진다’는 3년차 부부에 박시은 “저흰 일어나서 ○○부터 한다” ▶ 냉면 한그릇 1만6000원… 외식 메뉴 5년새 40% 넘게 올라 ▶ “빚 갚아주면 결혼해서” 직장동료男 속여 6800만원 편취한 女 징역형 ▶ "나 친딸이잖아" 호소에도 성폭행 시도한 父…딸 극단선택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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