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종변론 등장·퇴장에 "대통령" 연호…경찰 3600명·버스차벽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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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이날 변론기일에는 윤 대통령이 헌정사 최초로 탄핵 심판 최후 진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2.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권진영 이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25일 오후 10시 29분쯤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빠져나오자 일대는 지지자들의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추경호 등 국민의힘 의원 8명도 헌재 정문 앞에 도열해 호송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4시 35분쯤 헌재에 도착해 오후 9시 4분쯤 최후 의견 진술을 위해 법정에 들어섰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헌재 일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내지르고,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이 시작될 때쯤에는 응원 함성과 함께 "윤석열 힘내라 끝까지 버텨라"라며 "대통령이 버티면 그 다음엔 우리가 밀고 들어가 승리하자"는 발언이 나오기도 해 긴장감을 높였다.
헌재~안국역 사거리 일대에는 1500여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헌재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쏟아냈다.
이날 큰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은 소요 사태에 대비해 오전부터 60개 부대 3600여명 경력을 배치해 헌재 일대를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첫 출석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일부 지지자들은 차 벽에 가로막혀 헌재가 보이지 않자 "차 벽 꺼져라"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탄핵 무효", "헌재 해체하라",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등을 연호했다.
또 일부는 취재진의 소속을 묻고 향해 "꺼져라", "벌레만도 못한 중국 사람이다"라고 욕설과 혐오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언론은 중립적인 보도를 하라"고 소리 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호송차가 모두 빠져나가자 서로 인사를 나누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겨냥해 "포르노 판사, 사퇴하라"는 구호를 마지막으로 해산했다.
광화문과 헌재 일대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집회를 열었고,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송현공원 앞에서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가 거대 야당의 횡포 등을 알리기 위한 "계엄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국민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며 개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사거리에서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 차량이 경호를 받으며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다. 이날 변론기일에는 윤 대통령이 헌정사 최초로 탄핵 심판 최후 진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2.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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