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심판서 애국가 읊은 정청래…36년전 회상 눈물 훔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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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떠올라…1988년 안기부에 잡혀가 주먹질당해" 울먹이기도

서울=연합뉴스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임지우 이도흔 기자 = "피청구인의 비이성적·반역사적 비상계엄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비현실적 망동이었지만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서 최종 의견 진술을 위해 발언대에 선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진술 말미 애국가 가사를 읊으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준비한 원고를 40분간 읽어 내려가던 정 위원장은 "헌법과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애국가를 자랑스럽게 부를 수 있도록 피청구인을 하루빨리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파면해 달라"고 말한 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라며 애국가 1절을 읊었다.
정 위원장은 최종 의견 진술 내내 다소 강한 어조와 표현을 동원해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피청구인은 아직도 부정선거 음모론의 포로가 돼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 "국민들은 피청구인의 적반하장, 아무말 대잔치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또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무신불립을 언급하며 "피청구인의 사익과 탐욕을 위한 권력남용과 헌정질서 파괴로 국민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친위 쿠데타로 일축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무소불위의 왕이 아니라 절대 권력자도 잘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일반 상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몸담았던 시절을 언급하면서 목이 메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운동장 근처에서 본청으로 한 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36년 전 1988년 9월의 밤이 마치 어젯밤 악몽처럼 떠올랐다. 새벽 1시 안기부에 잡혀 서울 을지로 어디쯤 한 호텔로 끌려가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속옷 차림으로 4시간 동안 주먹질, 발길질을 당했다"며 울먹였다.
진술을 마친 뒤에는 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던 상황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홍장원 국정원 1차장 등의 국회 증언이 담긴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 말미에는 "만장일치로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달라"는 자막을 띄웠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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