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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7마리 파양한 친구…애니멀 호더란 말에 "정신병자 취급"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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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4-01-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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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반려견 파양을 반복하는 친구를 비판하자 도리어 화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니멀 호더라고 했더니 화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는 동물을 모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나 기르는 일에는 무관심해 방치하는 사람을 말한다.

작성자 A씨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아무리 봐도 애니멀 호더 같은데 본인은 아니라고 우긴다"며 친구의 이상 행동을 열거했다. A씨에 따르면 친구 B씨는 보호소나 펫숍 등에서 강아지를 분양한 뒤 지속적으로 파양을 반복했다. A씨가 알고 있는 파양된 반려견만 7마리에 달한다.

B씨는 미용실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이유로 보호소에서 푸들 두 마리를 입양했지만, 본인 취향처럼 미용이 안 된다며 파양했다. 이후에는 입 짧은 강아지를 키워보고 싶다며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한 뒤 "발랄해서 키우기 힘들고 짜증 난다"며 파양했다.

또 B씨는 염색 연습을 하기 위해 비숑 프리제를 분양해 오기도 했다. 그러나 강아지가 예민한 성격이다 보니 매일 윽박지르며 화내다가 결국 다시 파양했다.

이후에도 B씨는 큰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며 리트리버를 분양했으나 체력이 안 된다며 지인에게 돈을 받고 파양했다. 펫숍에서 분양받은 포메라니안 암수 두 마리도 데려온 뒤 둘이 교배해 낳은 새끼만 빼고 파양했다.

A씨는 "본인이 말한 것만 저 정도고 아마 말 안 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저런 얘기 나올 때마다 적당히 하라고, 애니멀 호더라고 B씨에게 치료받으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친구 B씨는 도리어 화만 냈다. A씨는 "친구는 본인이 키우고 싶어서 키우다 여건이 안 돼 더 좋은 사람한테 보낸 게 뭐가 잘못이냐며 왜 본인을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냈다"며 "친구랑은 인연 끊을 건데 그 친구한테 버려질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다. 조금이라도 정신 차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애니멀 호더가 아니라 그냥 인성 쓰레기다" "동물 학대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소시오패스 같다"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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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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