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많이 잡아도 문제"…버려지는 꽃게, 뒤처리도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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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서해에선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됐는데 어민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꽃게가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건지, 밀착카메라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날 바다로 나갔던 배들이 지금 막 항구에 들어왔습니다. 싱싱한 꽃게를 옮기고 있는데요, 배에서 옮긴 꽃게로 트럭이 가득 찼습니다. 트럭을 따라가봤습니다. 이곳은 꽃게 선별장입니다. 이렇게 신선한 꽃게도 있는 반면에, 상품성이 떨어진 것들은 이쪽에다가 버리게 되는데요, 보시다시피 입 주면이 거멓고 그리고 만졌을 때 물렁물렁합니다. 지금 날씨가 덥다보니 폐기물 업체가 이걸 가져가기 전에 냄새도 나고 파리도 꼬이고 있습니다. 상품성이 없는 꽃게는 폐기물 처리 업체로 옮겨집니다. 이 항구에서만 하루에 많게는 10톤이 넘을 때도 있습니다. 양이 워낙 많아 다 치우지 못할때도 있습니다. [태안군청 관계자 : 1일 300㎏ 이내를 생활폐기물로 보는데 꽃게 폐기물이 300㎏ 이상 나왔고 도저히 지자체에서 수용 못할 양이니까 업체에 위탁 처리가 된 거죠.] 전문가들은 올해 서해 수온이 섭씨 2도 정도 낮았던게 꽃게가 제대로 크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꽃게가 단단하게 성장할 때까지 잡지 말아야 한단 목소리도 있습니다. 현재 서해 5도 해역 일부를 제외하고, 꽃게 금어기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입니다. 이 금어기를 뒤로 더 늘려 꽃게가 클 시간을 주자는 겁니다. [권대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 : 5월부터 8월까지 산란기가 지나면 성장을 위해 탈피를 하게 됩니다. 당장 껍질을 구성하는 영양분 섭취가 완벽하지 않아가지고 물렁게가 되거든요.] 하지만 이게 정답은 아닙니다. [백종현/꽃게어선 선주 : 금어기 늦추면 꽃게는 좋아지는데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짧은 시간밖에 어획이 안 될 수 있어.] 해양수산부는 먼저 폐꽃게 발생 요인 등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여름철 수온하고 물렁게 비율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어기 조정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일부 버려진 꽃게는 비료를 만드는데 쓰이는데, 재활용하는 양을 더 늘릴 필요도 있습니다. [수산업자 :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액비액체비료 생산을 하든지 아니면 어떠한 폐꽃게 처리 시스템을 좀 빨리 만들어서…] 꽃게는 많이 잡히고 있지만, 정작 이곳 사람들은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릴 수밖에 없는 꽃게가 왜 많은지, 어민도 꽃게도 보호할 방법은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겁니다. 작가 : 강은혜 / VJ : 김원섭 / 인턴기자 : 김나연 함민정 기자 ham.minjung@jtbc.co.kr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이지혜] [핫클릭] ▶ "알바생이 2700만원어치 주문 취소"…게임하느라? ▶ "사단장 전화 지시"…현장지휘 대대장 대화방 입수 ▶ 은은한 미소…벌초하다 발견한 대형 버섯의 정체 ▶ "다른 차가 역주행 한다" 신고…출동해보니 반전 ▶ 범죄도시3 초롱이 고규필, 9세 연하 가수와 결혼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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