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웅] "할머니 보이스피싱 같아요" 두 남고생의 반전 결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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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웅] quot;할머니 보이스피싱 같아요quot; 두 남고생의 반전 결말 영상](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kx/2024/12/01/2024112210531163221_1732240391_0020757106.jpg)
할머니 한 분이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습니다. 어쩐지 당황한 듯 보이는 학생들. 한참을 머뭇거리다 어딘가로 전화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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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의심한 학생들이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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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4일 월요일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을 지나던 고등학생유진서 군홍대사범대부속고 2학년과 남궁솔 군경동고 2학년은 한 할머니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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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서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2학년
“어떤 할머니께서 통장 사진을 찍어서 누구한테 보내달라고 하셔가지고...”
“어떤 할머니께서 통장 사진을 찍어서 누구한테 보내달라고 하셔가지고...”
![](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kx/2024/12/01/2024112211032763235_1732241007_0020757106.jpg)
휴대폰 조작에 서툰 할머니가 통장 사진을 찍어 어딘가로 보내야 한다면서, 그걸 두 학생에게 부탁한 거였습니다. 학생들은 단박에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어요. 휴대폰 조작도 할 줄 모르는 할머니한테 누가, 왜 통장 사진을 보내달라는 걸까요? 상황이 이상했거든요.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두 학생은 확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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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서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2학년
“할머니께 그 번호로 걸어달라고 요청해서 일단 성함을 먼저 여쭙고, 저장된 이름과 일치했고, 어느 교회 권사님이라고 말씀해 주시고, 연유까지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가지고... 계속 확인했는데 흠잡을 만한 데가 없더라고요”
“할머니께 그 번호로 걸어달라고 요청해서 일단 성함을 먼저 여쭙고, 저장된 이름과 일치했고, 어느 교회 권사님이라고 말씀해 주시고, 연유까지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가지고... 계속 확인했는데 흠잡을 만한 데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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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할머니는 혼자 사는 독거 어르신이었고, 연금을 신청해야 하는데 서류가 너무 복잡해서 할 수가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청년에게 행정업무를 부탁한 상황이었는데, 서류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통장 사본이 빠졌다는 걸 알게 됐고, 청년으로부터 통장 사본을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은 상황이었어요. 종이통장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하는 방법을 몰랐던 할머니는 지하철역까지 나와서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두 학생을 만난 거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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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여차저차하고 이마저마해서 상황이 다급하다는 걸 두 학생이 파악하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렸답니다. 할머니는 무작정 도와달라고 하고, 그렇다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느닷없이 통장 사본을 어딘가로 전송해달라는 말을 그냥 들어주기도 어려웠어요. 너무나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으니까요. 잘못해서 할머니가 사기 피해라고 당한다면 그때는 또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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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히 할머니는 참 영리한 학생들을 만났더군요. 두 학생은, 서두르지 않고 전화를 걸도록 할머니를 설득하고, 상대방에게 차근차근 묻고, 상황을 차분히 확인한 뒤엔 할머니를 도와드렸습니다. 덕분에 할머니는 제때 서류를 접수할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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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침착한 대처가 그냥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두 학생은 각자 학교의 학생회장이고, 이날은 성북강북학생참여위원회 참석을 위해 조퇴를 한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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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솔 경동고등학교 2학년
“진서랑 저랑 그때 만났던 게 저희 지역 학생회장들 전부 다 모이는 자리였거든요. 교복 입은 민주시민 이런 타이틀을 달고 학생이 학생의 소리를 낸다, 학생들이 여러 가지로 토론 많이 하고 행사를 많이 진행해요”
“진서랑 저랑 그때 만났던 게 저희 지역 학생회장들 전부 다 모이는 자리였거든요. 교복 입은 민주시민 이런 타이틀을 달고 학생이 학생의 소리를 낸다, 학생들이 여러 가지로 토론 많이 하고 행사를 많이 진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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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상황 판단 빠른 학생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역사회 활동까지 왕성하게 하는 훌륭한 인재들이었습니다. 두 학생은 조퇴까지 하며 서둘렀지만 할머니를 돕느라 이날 결국 지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를 도와서 뿌듯했다고 하는데요, 이거야말로 ‘교복입은 민주시민’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활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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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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