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급수 마을 덮친 폐수 찌꺼기 100톤…환경 담보로 검은 거래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 1급수 마을 덮친 폐수 찌꺼기 100톤…환경 담보로 검은 거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 23-09-25 21:09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밀착카메라]

[앵커]

음식물 쓰레기와 폐수 찌꺼기, 가축 분뇨까지 함께 썩힌 흙을 부숙토라고 합니다. 충분히 썩히면 숲에 필요한 비료로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독성 때문에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썩히지 않은 부숙토가 한 마을을 덮쳐 마실 물도, 먹을 물고기도 모두 망쳐버렸습니다.

밀착카메라 이상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수지가 검게 물들었습니다.

[노오순/주민 : 고추 봐요.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물이 내려가니까 썩은내가…새카만 물.]

지난 5월부터 갑자기 시작됐습니다.

[강성기/주민 : 25톤 트럭이 많이 올라가더라고. 다슬기고 뭐고 다 죽어버렸어.]

트럭이 올라간 곳을 쫓아봤습니다.

산속에 검은 흙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주변엔 썩은내가 진동합니다.

음식물 쓰레기와 폐수 찌꺼기, 가축분뇨를 썩힌 부숙토였습니다.

일정 기간 썩게 한 뒤 나무 거름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썩히지 않고 쓰면 독성 때문에 나무도 물고기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이나 하천에서 떨어진 평평한 곳에 쌓아놔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오래 기다린 끝에 땅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누가 왜 그런 건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땅 주인 : {땅 주인이신 거죠?} 네. {산골짜기잖아요. 계곡물도 흐르고.} 네. 이걸 흙과 메워준다고. 마을로 안 내려가게 한다고.]

땅 주인은 부숙토 생산공장에서 돈을 받고 땅을 내줬다고 했습니다.

[땅 주인 : 땅만 빌려준 거야. 그 죄밖에 없어. {여기다 왜 폐수 찌꺼기를 매립한 거예요?} 갖다 놓을 데가 없어서.]

조경업자들이 이곳으로 흙을 옮겼습니다.

조금 더 썩히려고 했다는데 비가 오면서 다 마을로 쏟아졌습니다.

[조경업자 :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거예요?} 발효가 안 돼서 발효 시간을 갖고 있는 거예요. 나무에 주려고 쌓아놨었는데. 비가 오다 보니까 마을로…]

이곳에 있는 것만 백톤 쯤인데 뒤져보니 더 있었습니다.

숲길을 따라 산에 올라와 보니 소나무 군락지가 보입니다.

취재 결과 100미터 숲길에도 폐수 찌꺼기를 이렇게 많이 쌓아놨습니다.

나무 몇 그루는 이미 말라 죽었습니다.

[강범수/주민 : 여기 1급수에요. 업자들은 갖다 놓을 순 있다는 거예요. 계곡에 갖다 놓으면 이렇게 시커먼 물이 내려가는데…]

지자체는 업자들이 관련 법을 어겼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처벌 근거는 부족합니다.

[공주시청 폐기물관리팀 : 부숙토는 1천 제곱미터당 4톤을 초과해서 사용하면 안 된다 이 내용만 돼 있거든요. {양을 초과하지 말고 빼라 이것밖에 못 하는 거예요?} 그렇죠.]

취재가 시작되자 업자들은 마을 피해를 인정하고 치우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지하수를 식수로 마십니다.

폐수 찌꺼기를 마음대로 버린 피해는 아무 잘못 없는 주민들에게 그대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작가 유승민 / VJ 김원섭]

이상엽 기자 lee.sangyeop@jtbc.co.kr [영상편집: 김정은]

[핫클릭]

공익 복무 한달만에 머리털 다 빠졌다…"과도한 업무"

"귀신 본 줄" 지하차도 역주행하며 걷는 女 화들짝

최대 12일 쉰다, 황금연휴 맞이 항공권 싸게 사려면?

목숨만 빼고…61억 상금 걸린 현실판 오징어게임

4m 악어 입속에서 40대 여성 시신 나와…美 충격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856
어제
1,137
최대
2,563
전체
447,14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