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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건진법사와 유력 정치인 교류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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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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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천헌금 의혹’ 구속영장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수단단장 박건욱은 18일 2018년 경북 영천시장 공천 대가로 억대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6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예비 후보 A씨도 최근 압수 수색했다.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2022년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전씨의 ‘법사폰’을 검찰이 확보한 가운데, ‘영천시장 공천 헌금 사건’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영천시장 공천을 받으려고 경쟁했던 주요 인물은 세 명이다. B·C씨는 본지 통화에서 “건진법사에 대해 들어본 적도, 돈을 건넨 사실도 없다”고 했다. 전씨는 A씨에게 처음 50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았고, 이 중 3000만원을 자신의 ‘집사’ 역할을 하던 측근에게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품 전달 과정에서 코인을 통한 자금 세탁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A씨는 공천 헌금 여부를 물으려는 본지 연락을 수차례 받지 않았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A씨가 국회의원 보좌관을 징검다리로 건진법사를 만났다’ ‘건진법사가 유력 정치인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해 A씨 공천을 청탁했다’ 같은 말이 나온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유력 정치인이나 전·현직 국회의원과 건진법사의 교류 여부는 수사 중”이라고 했다.

전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한 정치권 인사는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미끼로 영업을 했다면, 전씨는 자신의 ‘신통력’을 과시하는 무속을 베이스로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 소수 인원만 만났다”고 했다.

검찰이 확보한 전씨의 ‘법사폰’은 3대 이상이라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법사폰에서 정·재계 인사들과 관련한 내용이 공개된다면, 명태균의 황금폰은 깜찍한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2022년 8월 대기업들에 전씨에 대해 ‘주의하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세무 조사 무마 등을 조건으로 대기업들에 접근한다는 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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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노인호 기자 ssun@chosun.com 강지은 기자 jieunk@chosun.com 구동완 기자 visua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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