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1일 서울금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6.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데이트폭력 신고에 화가 나 동거하던 4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1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사체은닉·폭행·상해·재물손괴·감금 혐의를 받는 김모씨33를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이날 송치 전"유가족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범행을 반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17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동거인 A씨47·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오전 5시37분쯤 김씨는 A씨로부터 데이트폭력으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오전 6시11분쯤 귀가 조치됐다.
이후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오전 7시7분쯤 뒤이어 경찰서를 나선 A씨를 습격해 살해했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3시30분쯤 경기도 파주의 한 공터에서 검거됐고, A씨는 차량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김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앞서 영장실질심사 전후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검거된 것이 억울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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