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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갈래?" 오죽 말 안 들었으면…추락사 시신 사진 꺼낸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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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3-09-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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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이 출입금지구역을 알리는 안내판에 추락사한 등산객의 시신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립공원사무소는 불법 산행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아 충격 요법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하며 문제의 안내판을 철거하고 새로운 안내판을 설치했다.

18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설악산 토왕성폭포 인근 산길에 출입금지구역 안내판을 설치하며 ‘잠깐! 이래도 가셔야겠습니까’라는 경고문과 추락사 사고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담았다.

등산객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 인물들은 흙길과 바위 위에 팔과 다리가 꺾이고 주위에 피가 흥건한 채로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블러나 모자이크 처리는 되지 않았다. 사진 하단에는 ‘생명을 담보로 한 산행은 가족에게 불행을 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좋은 말로 했을 것”, “오죽 무시했다가 죽었으면 이럴까”, “담뱃갑에 징그러운 사진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과 같은 맥락” 등 이해가 된다는 반응과 “아이들도 볼 수 있을 텐데 충격적이다”, “수위가 너무 높아서 놀랐다”, “유족의 동의는 구한 것이냐” 등 문제가 된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매년 불법 산행으로 인한 사망·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출입금지 위반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산행을 시도하더라도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사고 사진을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안내판은 2차 경고문”이라며 “차단시설을 통과해 더 올라가야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탐방객은 접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여러 차례의 주의를 무시하고 등반하는 이용객들을 향한 최후의 경고였던 셈이다.

실제로 이 출입금지구역에서는 다수의 사망사고와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설악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25건으로 집계됐다. 북한산19건, 지리산8건, 덕유산4건, 무등산3건 등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많은 편이었다. 사인은 심장마비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도 30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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