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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체포설 왜·어떻게 퍼졌나…뉴스로 둔갑한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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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5-02-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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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시글서 시작된 가짜뉴스 캡틴 아메리카 거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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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99명 체포 가짜뉴스 어떻게 만들어져서 퍼지게 된 건지, 임지수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임 기자, 이 가짜뉴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거라고요?

[기자]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월 6일, 계엄군이 선관위에 들이닥친 현장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그러자 계엄이 결국 부정선거 밝혀내기 위한 것이었구나 하는 오랜 음모론 수준의 얘기들이 윤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 오갑니다.

그런데 12월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48시간이란 머릿글을 단 게시물이 연재됩니다.

"사건의 전말을 하나씩 풀겠다"는 글쓴이는 내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양 글을 올리며 이른바 48시간좌로 불리게 되는데요.

내용은 속보와 음모론을 버무린 추론에 가까웠습니다.

이 게시물 중에 "중국 해커들이 한국에서 머문다면 그 장소가 선관위 연수원일 것"이란 취지의 글이 있었는데 이게 바로 중국 간첩 체포설의 원형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럴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해서 온라인에 쓴 게 시작이었단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12월 24일, 한 주간지가 "계엄 당일 선관위 연수원에 실무자와 민간인 90여 명이 갇혀 있었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계엄을 비판하는 기사였는데 이게 정반대로 이용됩니다.

극렬 지지자 유튜버들이 선관위 연수원 중국인 90명 등 키워드를 조합한 구체적인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유튜브 누리PD 24.12.25. : 그 90명이 누구냐는 겁니다, 90명이. 그들이 바로 중국이 키우고 키운 정예 해커들이다.]

[앵커]

이걸 보도까지 하게 되는 거잖아요? 스카이데일리란 매체가.

[기자]

맞습니다, 처음 나온 건 칼럼이었는데요.

중국인 해커부대 의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극우 카톡방에서도 가짜뉴스가 다양한 형태로 각색돼 퍼졌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인 90명이 어느 순간 99명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 99명이란 숫자도 아무 근거는 없는 거군요?

[기자]

네, 그러던 중 1월 16일, 문제의 스카이데일리 보도가 나옵니다.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간첩 99명 주일 기지 압송 이렇게 이번엔 기사로 못 박은 겁니다.

[앵커]

네, 문제는 이 얘기의 제보자가 유튜버, 극렬 지지자란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스카이데일리의 미군 소식통이었다는 캡틴 아메리카 차림의 유튜버도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허모 기자 : 혹시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든 SNS나 이런 데 나와 있는 소스가 없나요? 혹시?]

[안모 씨 : 미정갤에 많이 올라오잖아요. 미국 정치 갤러리, 디시에. 제 휴민트정보원들이 인텔정보를 올리고 있어요. 제가 확인하면 글 지우고 이런 식으로….]

[앵커]

네, 결국 제보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고 했다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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