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치동 7세 고시, 10년 전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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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 레벨테스트 통과 위해 4세 고시
23년도 사교육 시장, 현대 자동차 영업이익↑
대치동에는 대입을 위한 17년 로드맵 있다
유아기에 영어 완성해 학령기엔 수학에 집중
무거운 교재들…키 안 클까봐 캐리어 이용
사교육 정책에도…사교육비는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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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정책에도…사교육비는 역대 최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이혜인 한국경제신문 기자
4세 고시, 7세 고시. 애청자 여러분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대치동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4살, 4세, 7세 영유아들이 치는 시험을 이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그런데 시험이 굉장히 어렵대요. 고3들도 어려워하는 정도라고 하는데. 참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라는 대치동. 대치동 아이들은 대체 어떤 사교육 시장에 놓여져 있는지 면밀하게 취재하신 분을 모셨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이혜인 기자, 어서 오십시오.
◆ 이혜인gt; 안녕하십니까? 이혜인입니다.
◇ 이철희gt; 이게 취재를 몇 분이서 같이 공동 취재를 쭉 시리즈로 하신 거죠?
◆ 이혜인gt; 4명이서 1년 동안 매주 대치동에 가서 취재를 했습니다.
◇ 이철희gt; 책으로도 내시고.
◆ 이혜인gt; 네, 맞습니다.
◇ 이철희gt; 대치동 이야기.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심층 분석. 제가 그 시리즈를 좀 읽어봤는데 저는 아이들이 좀 사교육에서 졸업했어요. 컸어요.
◆ 이혜인gt; 혹시 아이들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가요.
◇ 이철희gt; 이제 30대 됐을걸요?
◆ 이혜인gt; 많이 벗어나셨네요.
◇ 이철희gt; 이제 저도 사실은 분위기 풀어드리기 위해서 저도 어릴 때 애들이 초등학교 좀 저학년일 때 와이프랑 싸웠거든요. 사교육을 시킬 거냐 말 거냐. 저는 그래도 좀 멋있게 시키지 말자. 그랬더니 우리 집사람이 뒷감당을 네가 할래? 그래서 결국 제가 졌어요. 그래서 애들을 학원을 보내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이 시리즈에서 본 정도는 아니고 저는 사실 이게 몰랐던 사실이라 놀랍던데요. 우선 느낌이 정말 이 정도야?라는 생각이 들던데. 취재하면서 그랬어요?
◆ 이혜인gt; 저도 제가 대치동 키즈라고 소개는 됐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세분화 돼 있다는 거는 이번에 취재하면서 좀 새로 알았던 것 같습니다.
◇ 이철희gt; 그런데 4살 때부터 뭘 학원을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를 시키고 그 수준도 굉장히 높고 여기 기사 보니까 엄청나던데 그래서 제가 첫 느낌은 애를 키우는 게 아니라 무슨 슈퍼 키즈를 키우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던데. 실제 4살 때 고시를 해요? 공부를 해야 돼요? 4살이면 애인데, 아기인데.
◆ 이혜인gt; 아기예요, 아기인데 영어 유치원이 사실은 사교육의 첫 단추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영어 유치원을 잘 보내려면 그 영어 유치원의 레벨 테스트에 통과를 해야 되잖아요. 4세 고시에. 그러니까 그거를 위한 학원을 다니고 선행 학습을 하고 이런 게 되게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철희gt; 그런데 우리 이혜인 기자도 대치동 키즈예요?
◆ 이혜인gt; 네, 저는 또래보다 이르게 간 건 아니고 한영외국어고등학교를 입학하기 직전 그리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대치동을 조금 세게 맛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철희gt; 그때 그러면 거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직접 체험하신 거네.
◆ 이혜인gt; 그렇죠. 학교만큼 학원을 열심히 다녔으니까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이철희gt; 취업하는 데는 도움이 됐겠어요웃음?
◆ 이혜인gt; 취업하는 데요?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말해도 될까요웃음.
◇ 이철희gt; 제가 이 기사 중에 하나를, 이 책에도 아마 나와 있을 텐데요. 미도 아파트에 사는 6살 A 군의 사례를 적시해 놨는데 우리 애청자 여러분 들으면 깜짝 놀랄 것 같아요. 매일 오전 8시부터 일과가 시작된대요. 아침에는 영어 애니메이션이나 동요를 들으면서 등교 준비를 해요?
◆ 이혜인gt; 네.
◇ 이철희gt; 셔틀버스 타고 9시까지 영어 유치원에 등교하고 오후 3시까지 원어민 선생님과 지내고 3시 30분에 하교를 해서 집에서 간식 먹고 그다음에 피아노 학원, 수영교실 가고 5시께 집에 돌아오면 저녁 밥 먹기 전에 유치원 숙제나 수학 연산 학습지를 하고 저녁 밥 먹고 나서는 과외 선생님이 오고. 영어회화 수업, 한글, 수학 학습지 선생님이 주 1~2회에 오고 주 1회는 사고력 수학 학원에 다니고 자기 전 30분 책 독서도 해야 되고 취침 시간에는 성장에 좋다는 이유로 오후 10시 이전에는 자야 되고. 이거 하기 어렵겠는데, 애들이 따라가기 어렵겠는데.
◆ 이혜인gt; 맞습니다. 성인인 저도 하기 어려운 스케줄인 것 같습니다.
◇ 이철희gt; 돈이 엄청 들죠, 우선? 돈 문제부터.
◆ 이혜인gt; 돈이 엄청 듭니다.
◇ 이철희gt; 얼마나 들어요? 여기 사교육 시장이 어떻게 돼요?
◆ 이혜인gt; 사교육 시장은 사교육 시장의 전체 규모 자체는 사실 2023년 기준으로 27조 원으로 같은 해에 현대자동차, 그리고 기아자동차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고 하더라고요.
◇ 이철희gt; 엄청나게, 27조. 아이고, 이거는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네요. 워낙 거기 이 정도 규모면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을 거 아니에요? 그렇죠?
◆ 이혜인gt; 그렇죠.
◇ 이철희gt; 손대기 어렵겠는데요. 하나씩 볼게요. 어떤 과목의 학원을 얼마나 다니냐는 질문부터 제가 드릴게요.
◆ 이혜인gt; 일단 대치동 학부모님들 머리에는 대입 로드맵이라는 게 있어요.
◇ 이철희gt; 이게 다 대입을 위해서 그런 거예요?
◆ 이혜인gt; 그렇습니다. 모든 게 대입을 위한 건데 영어 유치원 5년부터 시작해서 초중고 12년이니까 총 17년 동안 촘촘한 로드맵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quot;대치동 7세 고시, 10년 전부터 있었다quot;](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cb/2025/02/25/202502250837179903_0.jpg)
◇ 이철희gt; 17년을?
◆ 이혜인gt; 네, 17년을 몇 학년에 그리고 몇 학기에 어느 학원을 보내야 되는지 그리고 이게 학원을 지원한다고 다 가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러려면 그 레벨 테스트는 언제부터 준비해야 되는지까지가 다 짜여져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최근의 트렌드라고 하면 사실은 의대의 광풍이 불면서 수학이 너무나 중요해졌어요. 그래서 오히려 역으로 어렸을 때는 영어를 시키는 거예요. 유아기에 영어를 완성시켜 놔야지 내가 수학을 탄탄하게 초중고 때 할 수 있고 다른 과목도 할 수 있다, 이렇게. 그래서 영어 유치원 4세 고시가 더 활성화가 된 것 같습니다.
◇ 이철희gt; 이거를 그런데 아까 제가 잠깐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공부하고 감당해내려면 체력이 돼야 되잖아요.
◆ 이혜인gt; 네.
◇ 이철희gt; 그래서 한의원이 많다고요? 대치동에.
◆ 이혜인gt; 맞습니다. 한의원이 제가 조사한 바로는 대치동에만 50개가 넘어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한의원만. 그리고 한티역 학원가에서 보면 그냥 한눈에만 봐도 한 15개 정도 되더라고요. 이제 평소에 체력 관리 자체도 경쟁력이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약, 아니면 조금 자도 숙면할 수 있는 약.
◇ 이철희gt; 그런 약이 있어요?
◆ 이혜인gt; 있다고 하시던데 그런 거로 평소에 관리를 하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집중력을 올릴 수 있는 총명탕이 가장 유명한데요.
◇ 이철희gt; 총명탕?
◆ 이혜인gt; 네, 그런 것도 있고 아니면 시험 직전에 청심환, 이런 것도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 이철희gt; 총명탕은 진짜 이름 정직하네.
◆ 이혜인gt; 그러게 말입니다.
◇ 이철희gt; 아까 17년 로드맵, 대입을 가기 위해서. 그럼 만약에 17년을 다 채운다. 이 로드맵에 따라 촘촘하게 한다. 그럼 돈이 얼마나 들어요?
◆ 이혜인gt; 제가 계산한 걸 한번 읊어드릴게요. 영어 유치원에서 연 1800만 원씩 5년 하면 9000만 원,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국영수 그리고 예체능 조금 보내면 연 1860만 원씩 6년 동안 1억 1160만 원, 그리고 중학교는 자사고를 준비하는 학생 기준으로 연 3600만 원씩 3년 동안 1억 8000만 원, 1억 800만 원 그리고 고등학교는 연 6000만 원씩 3년간 1억 8000만 원이에요. 그래서 이게 다 실제 사례를 계산한 거거든요. 정석적으로 이 모든 것을 한다고 했을 때 4억 8960만 원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재수하지 않고 현역으로 바로 갈 경우.
◇ 이철희gt; 4억 7000?
◆ 이혜인gt; 네, 4억 8900만 원.
◇ 이철희gt; 한 5억 되는 거네요.
◆ 이혜인gt; 그렇습니다.
◇ 이철희gt; 대치동 사시는 분이나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겠네요. 그렇죠?
◆ 이혜인gt;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사실 감당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이철희gt; 7세 고시라는 게 뭐예요?
◆ 이혜인gt; 7세 고시는 사실 10년 전에도 있었던 건데 이름이 붙다 보니까 새로 생긴 건 아니고 10년 전에도 이렇게 있었던 거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유치원 졸업반 친구들이 내가 초등학교에 간 이후에 갈 영어 학원을 좋은 영어 학원을 가기 위해서 그 학원을 준비하는 시험을 7세 고시라고 합니다. 유명 영어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보는 레벨 테스트인데요. 작년에 교육팀에서 취재를 하면서 7세 고시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자주 접할 수가 있었는데 이 고시 같은 경우에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그리고 인터뷰까지 영어로 진행을 하고요. 좀 놀라웠던 건 정말 뛰어난 소수의 아이들만 도전할 것 같은데 여기 입학하려고 강남권 거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학생이 몰려들고 이마저도 통과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이철희gt; 그런데 교재가 일부 영어학원에서는 7세 애들을 위한 교재가 미국 초등학교 3, 4학년 교과서예요?
◆ 이혜인gt; 맞습니다. 왜냐면 아까 말씀을 드린 것처럼 수학을 고학년에 하기 위해서는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수능 영어 수준을 맞춰야 돼요. 그러니까 계산상 7살 때 초등학교 3~4학년 걸 하는 게 맞겠죠. 그래서 문제 유형이 분석해 놓으신 걸 보니까 수능 영어 독해 지문이랑 비슷하고 지문 수준은 고등학교 1학년이 푸는 모의고사의 고난도 독해에 해당하는데요. 저도 이번에 논란이 된 시험지를 보니까 제가 풀기에도 조금 어렵더라고요.
◇ 이철희gt; 그런데 애들이 풀어요? 감당이 돼요?
◆ 이혜인gt; 풉니다.
◇ 이철희gt; 그래요?
◆ 이혜인gt; 네, 어렸을 때부터 고도로 훈련이 된 친구들은 또 그거를 맘카페를 들여다보면 이게 예를 들어서 영어 시험이 2시간짜리면 우리 아이가 45분 만에 풀고 나왔다. 이것 또한 또 자랑이 되는 거예요. 그거를 풀고 못 풀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걸 얼마나 빨리 풀었는지 얼마나 내가 이걸 여유 있게 풀었는지 이런 것까지도 다 이렇게 대화 주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이철희gt;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무슨 공부 기계를 만드는 듯한. 아이인데 저도 이렇게 시간을 좀 자유롭게 쓰는 편이니까 다니다 보면 휴일에도 애들이 큰 백팩 매고 잔뜩 책 넣어가지고 힘들어 하면서 학원 여기저기 쫓아다니는 거 보면 좀 안쓰럽거든요.
◆ 이혜인gt; 맞아요.
◇ 이철희gt; 보기에. 그런데 그 친구들은 그래도 제가 볼 때는 한 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것 같은데 그런데 아직도 애를 이렇게, 감당 안 되네. 그런데 이런 좋은 학원에, 좋은 학원의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인기 좋은 학원에 보내기 위해서 또 다른 학원 가서 공부를 하게 해요?
◆ 이혜인gt; 네, 정확하십니다.
◇ 이철희gt; 그렇기도 해요?
◆ 이혜인gt; 왜냐하면 그냥 자연적으로 체득하거나, 성장 과정에서 체득하거나 아니면 가정에서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요. 말씀드린 것처럼 유치원 졸업반 아이들이 프랩학원이라는 데를 다녀요. 프랩학원이라는 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 학원 레벨 테스트를 준비하는 학원. 영어 학원이 아니라. 그래서 프랩학원을 다니거나 아니면 과외를 받는 일이 굉장히 흔하고요. 그리고 매년 10월부터 11월까지가 본격 입학 시즌인데 그때 전까지 준비를 끝내야 된다는 게 프랩 학원들의 홍보 문구입니다.
◇ 이철희gt; 전문가가 지적 학대 수준이라는 평을 한다는데 그 말이 아주 틀려 보이지는 않은데 부모 마음이야 좋은 뜻으로 하는 거긴 할 텐데 좀 짠하네. 애 생각하면. 돼지엄마는 뭐예요?
◆ 이혜인gt; 돼지엄마요? 돼지엄마는 일반고에도 있고 자사고에도 있고 정말 어디에나 있어요. 왜냐하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정보 싸움이거든요. 이 정보 싸움은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건데 정보력이 많은 엄마를 돼지 엄마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돼지 엄마가 최상위권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한테 직접 연락을 해요. 같이 팀을 꾸리자. 그래서 과외 팀이 형성이 되면 돼지 엄마가 섭외도 하는 거예요. 유명 강사를 섭외해서 수강료를 N분의 1 하는 형식으로 그렇게 진행을 합니다.
◇ 이철희gt; 저희가 사실 이 취재나 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잘 사는 사람들은 아주 잘 살고 또 못 사는 사람도 아주 못 살고 하는 현상이 많이 좀 눈에 띄잖아요.
◆ 이혜인gt; 네.
◇ 이철희gt; 그런데 이른바 잘 사는 분들의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그게 가장 우리가 상징적으로 대치동이라고들 하니까 거기에 사교육을 좀 주목하게 되고 또 마침 거기에 대해서 집중 취재를 해서, 현장 취재를 해서 보도를 해서 주목을 하게 된 건데 생각보다 제가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드려볼게요. 생각보다 현장에 가서 취재해 본 느낌으로는 어때요? 사교육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심해요?
◆ 이혜인gt; 굉장히 심합니다.
◇ 이철희gt; 더 훨씬?
◆ 이혜인gt; 굉장히 심하고 학부모님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어떤 식이냐면.
◇ 이철희gt; 학부모님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요?
◆ 이혜인gt; 왜냐하면 숙제를 같이 해줘야 되니까. 이게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보니까 혼자 숙제를 하는 일보다는 학부모님이 조금 잘 아는 학부모님이라면 학부모님이 같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게 아니면 이 학원 숙제를 위한 과외를 또 붙여요.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어 학원 교재가 나오면 한 권만 사서 아이를 주는 게 아니라 두 권을 사서 나도 푼다. 내가 먼저 풀어보고 아이한테 설명을 해 줄 수 있어야 된다, 이렇게 할 정도로 열의가 굉장히 높고 사실 제가 10년 만에 대치동을 다시 제3자로서 가본 건데요. 보이는 풍경은 더하면 더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머니들이 아이를 끼고 그 학원과 학원 사이에 학원 숙제를 도와주고 있는 풍경이 굉장히 많고 아이들이 예전에도 그랬지만 키가 안 크니까요. 학원 교재가 너무 무거운데 키가 안 클까 봐 캐리어에 끌고 다녀요. 정말 작은 아이들이 미취학 아동일 것 같은 아이들이.
◇ 이철희gt; 캐리어에?
◆ 이혜인gt; 그렇습니다. 그런 풍경들은 없어지지가 않습니다.
◇ 이철희gt; 그러니까 본인도 차도 막 태워주고 그러잖아요. 학원 갈 때. 라이딩이라고 그러나요?
◆ 이혜인gt; 라이딩 맞습니다.
◇ 이철희gt; 우리 현장 취재하신 기자 분한테 좀 이런 질문드리기가 좀 그런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거.
◆ 이혜인gt; 그러니까요.
◇ 이철희gt; 걱정이네요.
◆ 이혜인gt; 사실 제가 취재를 교육부 출입을 하면서 정책 취재도 좀 많이 했었는데 살펴보면 그동안 성공을 했던 사교육 정책이 없었더라고요. 지금까지 거의 모든 정부가 수많은 대책을 내놨는데 사교육비는 거의 매년 역대 최고, 역대 최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에게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인데요. 새로운 제도를 이렇게 만들어내면 이게 정착될 때까지 사교육 의존도가 훨씬 높아진다는 게 입시 관계자분들의 말씀이에요. 그래서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다 학부모님들은 오히려 정부보다는 사교육을 믿고 그냥 정부의 대책이 어떤 대책이라기보다는 그 현상 변화구나, 트렌드가 변했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는 측면이 좀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2028 대입 개편안도 발표가 됐거든요. 왜냐하면 킬러 문항 같은 게 또 화제가 되면서 공정과 안정을 갖춘 입시제도를 만들자 했지만 결과는 좀 달랐어요. 개편안을 요약해 보면 범위를 넓히고 난도를 낮추자, 이런 건데 이 대치동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냐면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아졌다. 우리에겐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국영수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까지도 선행 학습해야 된다, 이렇게 흘러가게 된 것 같습니다.
◇ 이철희gt; 알겠습니다. 저나 우리 청취하신 분들이나 교육 불평등 또는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차원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바쁘실 텐데 나와 주셔서. 한국경제 이혜인 기자 고맙습니다.
◆ 이혜인gt;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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