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해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경찰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괴한에게 공격을 당해 수술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장성희 기자 = 서울대병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1.4㎝ 자상을 입었으며 9㎜ 길이의 봉합수술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표가 병실에서 회복 중이지만 추가 손상 등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 목 뒤에 1.4㎝ 자상이 있었으며 속목정맥내경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렸고 핏덩이가 있었다"면서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지만 2차 감염이 우려돼 세척을 했고 속목동맥을 1차 봉합해 꿰맨 길이는 9㎜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 부위에 관을 집어넣고 상처를 봉합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수술 시간은 2일 오후 4시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시간40분 소요됐다.
민 교수는 "이 대표는 다행히 잘 회복해 병실로 이송됐고 회복 중이지만 추가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 우려가 있어 경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부산대병원에서 이 대표가 이송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 교수는 "이 대표 수술과 관련해 전 국민적으로 관심이 많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있어 설명드린다"며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2021년부터 난이도 높은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당시 부산대병원 광역외상센터장과 서울대병원 당직 교수가 연락돼 이송을 결정했으며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내경정맥 손상이 의심됐고 기도 손상 등을 배제할 수 없어 이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경험이 많은 혈관 외과 의사들이 필요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민 교수는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 중요 기관이 몰려 있어서 상처 크기가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 어느 부위가 찔렸는지가 중요하다"며 "목 정맥이나 동맥 혈관 재건술은 난이도 높아서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부산대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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