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못 데리러 간 날 하필"…가슴에 남은 딸과의 마지막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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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살 중학생은 사고가 난지 몇시간 뒤에 숨졌고 16살 고등학생은 경기 아주대 외상센터로 긴급 이송됐지만 오늘19일 숨졌습니다. 두 학생 모두 하고 싶은 일이 많은 10대 아이들이었지만 이루지 못할 꿈이 됐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가족과 만났습니다. [기자] 아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습니다. 장례식장을 나오는 친구들 나이는 13살, 중학교 1학년입니다. 친구를 보내기엔 아직 너무 어립니다. 찾아온 친구들을 본 아버지는 숨진 딸과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리고 또 떠올립니다. 사고 직전이었습니다. [고 김모 양 아버지 : 이제 학교 끝났으니까 아빠 집에 간다고 도착하면 영상 통화한다고…] 매일 데려다 주고, 또 데려 오는 길인데 어제 하루, 유난히 바빠 마중을 가지 못했습니다. [고 김모 양 아버지 : 한 곳 일이 끝나고, 다른 곳을 가야 하는 상황이… 먼저 집에 가 있으라고 하는 바람에 사고가…] 아빠는 자신을 원망합니다. 사고가 아니었다면, 딸은 대학생 되는 꿈을 이뤘을 겁니다. [고 김모 양 아버지 : 더 열심히 배워서 외국에 놀러 다니고 싶다고… 대학교 입학하는 거까지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못 보니까…] 함께 차량에 휩쓸린 고등학교 1학년 정 모 양은 아주대 병원 외상센터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빈소는 김 양과 같은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고 김모 양 아버지 : 급발진이라면 그 아저씨는 잘못은 없는 거잖아요. 졸음운전이면 합당한 처벌 받았으면 좋겠고…] 남은 가족들은 가해 운전자를 무작정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고 원인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지길 바랐습니다. 최승훈 기자 choi.seunghoon@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이지수 / 영상편집: 이화영] [핫클릭] ▶ 마약 밀수범들의 실체는?…증거 나와도 오리발 ▶ 후쿠시마 시찰단 명단 비공개…민간 전문가 0명 ▶ 70대가 몰던 차량, 인도 돌진…10대 학생 2명 숨져 ▶ BTS 진 보러?…군부대 무단 방문한 20대 간호장교 ▶ 날개까지 달린 채로…마른나무흰개미 강남 출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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