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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구하고 29살에 순직한 동생…친형도 소방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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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12-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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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지난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 순직 1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지난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 순직 1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화재 진압 중 29살의 젊은 나이에 순직한 임성철 소방장의 친형도 소방관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일 임성철 소방장의 1주기 추모식이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오영훈 제주지사, 소방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는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교육을 받는 중인 고인의 형 임지혁씨와 동기 교육생들도 참석했다.


임지혁씨는 과거 임성철 소방장에게 ‘함께 소방공무원이 돼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을 하자’고 약속했었다고 한다.

지난 1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린 고故 임성철 소방장 순직 1주기 추도식에서 소방동료들이 영전에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린 고故 임성철 소방장 순직 1주기 추도식에서 소방동료들이 영전에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임지혁씨는 “부끄럽지 않은 형이 되겠다”며 “멋진 소방관으로서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철 소방장 아버지는 “아들과 헤어진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아들은 이별과 그리움을 남겼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한 만큼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철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창고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부부를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화재 진압을 하던 중 구조물 붕괴로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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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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