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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부부 금슬 좋았는데"…30억 건물주 일가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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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12-0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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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가족 사인 음독으로 추정

이웃 "남편 폐암 판정에 힘들어 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빌라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8일 5시 20분쯤 80대 부부와 50대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돼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노부부 슬하에는 3남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부는 시가로 30억원이 넘는 5층 빌라를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 대상은 아니었다.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됐고 외부 침입 등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음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노부부는 거동이 불편해 요양보호사가 종종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2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엔 폐암이 발병했고 아내도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아서다.

이웃들은 노부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20년 넘게 노부부를 알고 지냈다는 한 주민은 "남편이 폐암 판정을 받아서 죽고 싶다고 하소연했다"며 "요새는 의술이 워낙 발달하고 노인들은 암세포 전이가 느리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줬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이웃들도 "노부부는 평소 금슬이 좋았다" "자녀들도 부모를 병원에 항상 모시고 다니는 등 효심이 극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50대 아들이 부모와 함께 숨진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세일보 / 김상희 기자 shhappylife2001@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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