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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기다리다 지쳐"…극장의 봄 와도 직원 달랑 3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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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3-12-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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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신작 흥행속, 영화관당 평균인력 3명 심각
매점줄 길고 자율입장…관객 "유사시 안내직원 없어 우려"
영화관 측 "사람 대체할 키오스크 확대…불편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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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의 한 대형 영화관의 매표소와 매점 앞에 사람들이 모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이지현 기자

"바빠졌는데 인원은 똑같아요. 지금보다 직원이 훨씬 많아야 해요."

서울의 한 대형 영화관 직원은 평일 오후 관객이 몰리기 시작하자 답답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영화관에는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과 영화를 보기 위해 찾은 이들로 북적였다.

최근 영화 서울의 봄, 괴물 등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관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서울의 봄은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남자 등 역대 1000만 영화보다 빠른 속도로 관객 수 700만명을 넘어섰다.

간만의 흥행에 영화관이 들썩이는 반면 영화관 직원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관객 수가 늘면서 가뜩이나 인력난이 심한 와중에 업무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영화업계는 코로나19COVID-19를 지나며 매출이 급감하자 영화관에 상주하는 직원을 대폭 감원했다.

서울의 한 영화관 직원 A씨는 "대형 영화관임에도 한 타임당 3~4명만 근무해 일손이 아주 부족하다"며 "실제로 직원들끼리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영화 흥행으로 바빠져도 직원 수는 똑같다"며 "10명으로만 늘려줘도 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 영화관에 근무하는 평균 직원 수는 개점 시 티켓 판매와 안내, 매점 판매를 모두 합쳐 최소 3명 수준이다. 붐비는 시간대에는 최대 인원이 티켓 판매 2~3명, 매점 5~6명, 안내 2~3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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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영화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직원이 부족하다"며 글을 올렸다./사진=커뮤니티 캡처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인력난을 호소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영화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최근 서울의 봄이 대박 나서 입장객 어마어마하게 들어오는데 왜 직원은 없나 했을 것"이라며 "상영관은 더럽고 매점에서 주문하면 오래 기다렸을 텐데 직원이 없어서 그렇다"고 썼다.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역시 불편함을 토로했다. 최근 서울의 봄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는 직장인 B씨27는 "키오스크를 통해 영화 보며 먹을 간식을 주문했는데 메뉴가 잘못 나와 바꾸는 데만 몇십분 걸렸다"며 "너무 오래 걸려 답답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C씨31도 "영화관 앱으로 팝콘을 미리 주문할 수 있어 주문해놓고 가지러 갔더니 매점 앞에 사람들이 영화 시간을 놓칠까 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더라"며 "주문만 편해지고 판매할 직원은 적으니 결국 피해는 관객 몫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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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서울에 위치한 한 영화관은 자율입장 시간을 정해두고 검표를 하지 않고 있었다. /사진= 이지현 기자

이와 관련, 한 영화관 관계자는 "직원 입장에서 보면 인력은 늘 부족할 것"이라며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어 고객이 느끼기에 불편함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다른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영화관은 부족한 인력을 대체한다며 자율 입장 시간을 정해두고 검표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관객들은 유사시 안내해 줄 직원이 없진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평소 영화관람을 즐긴다는 임모씨56는 "청소년들이 19세 미만 금지인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며 "불이 나도 내부에 안내할 직원이 없는 거냐"고 말했다.

영화관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 문제는 시민 의식 많이 올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관객 착석 후에 직원들이 좌석을 대조하며 확인하고 있고 성인 관람 영화는 관리를 더 강화해서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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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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