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에 비상계엄 글 100만 개 쏟아졌다…잠 못 이룬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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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령이 선포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4일 오전 2시 30분 기준 엑스의 실시간 트렌드는 비상계엄 관련 키워드가 장악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선 글이 66만3556개, 계엄령 해제는 9만6259개 올라왔다. 실시간 트렌드 1~10위는 모두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용으로 보였는데, 대통령실·우리나라·국회의원 등 관련 키워드를 모두 더 하면 올라온 글은 104만9000여개가 넘는다.
한 네티즌은 "국민을 뭐로 보는 것이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변호인에서 배우 송강호송우석 역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1조"고 변론하는 영화 속 장면을 올렸는데, 이는 엑스에서 이날 55만 회 넘게 조회됐다.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패러디해 서울의 겨울이라는 포스터도 만들어졌다. 이 포스터엔 윤 대통령의 얼굴이 담겼다. 이는 26만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로 한밤중 달려나간 시민들의 영상도 잇따라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국회의원 과반수가 국회에 모여서 계엄해제를 요구해야 하는데 국회 입구를 경찰이 막고 있다. 이게 2024년 12월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냐"고 물었다. 양측 고성이 오가는 해당 영상은 340만 명이 넘게 봤다. "비상계엄 해제하라라는 구호가 시작됐다. 차 벽 안쪽에 있어서 너무 무섭고 슬프다"고 적은 네티즌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 선포를 발표하자 광주 서구 한 상가에서 방송을 지켜보는 시민들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앞으로 닥칠 상황을 주시하며 밤잠에 들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인데 새벽 한 시까지 계엄령 해제되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라거나 "학생·직장인들이 마음 졸이고 눈 부릅뜨고 잠을 못 잤다"는 반응이었다. 10대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근현대사 속 한 장면에 있던 느낌"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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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김하나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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