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출생 미신고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기 화성의 한 미혼모부터 대구 산모 바꿔치기 사건까지 최근 인터넷상에서 아기를 암암리에 거래하고 있는 정황이 잇따라 드러났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29일부터 5월17일까지 감사원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진행한 정기감사에서 2015년~2022년생 중 출생 미신고 아동 2236명 중 위험도가 가장 높은 23명이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중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친모 A씨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태어난 지 하루된 신생아 2명을 숨지게 한 뒤 냉장고에 보관하는 사건이 확인됐다.
이어 경기 화성에서도 한 미혼모가 2021년 12월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 후 2022년 1월 "인터넷에 아이를 넘겼다"는 진술을 이어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달 5일 대구에서는 아동매매 등 혐의로 30대 여성 B씨가 구속된 바 있다. 이 여성은 산모 4명으로부터 아이 4명을 받아 불법 매매를 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2020년 10월부터 3월까지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아동 양육이 어려운 부모들에게 접근해 불법 아이를 거래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상에서 불법적으로 아이 거래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020년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36주 아기 20만원에 팔아요"라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불졌으나, 온라인상에 불법 아기 거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로 적발 시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게 된다.
경찰 등 관계당국은 각 지역별 위험군 등을 포함해 출생 미신고 영아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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