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어제 먹었는데요?"…전주 스쿨존 한낮 음주단속 동행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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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찰, 교통?지역경찰·기동대 등 156명 경력 동원 음주운전 총 6건 단속…면허정지 5건 경찰 "도내 스쿨존 대상 주2회 주간 음주단속할 것"
![]() "술 먹은 지 12시간도 더 지났어요." 23일 오후 2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산초등학교 왕복 4차선 도로에서 경찰이 음주 단속을 시작하자 일제히 차들이 멈춰섰다. 경찰은 음주 감지기로 1차 음주 검사를 실시한 뒤 알콜 성분을 감지한 장비에 빨간 불빛이 들어오면 운전자를 하차시켜 기존 음주 측정기로 다시 확인하는 두 단계 방식으로 음주 단속을 진행했다. 중산초등학교 인근에서 경찰은 1차 음주 감지기를 통해 4명을 하차시킨 후 수치를 측정하는 2차 음주 측정기로 재확인했지만, 이곳에선 다행히 한 명도 적발되지 않았다. 1차 검사에서만 알콜 성분이 감지된 한 남성은 "어제 새벽 2시까지 마시고 지금 12시간이 지났다"며 억울해했다. 대부분 음주 측정에 차분히 따랐지만, 일부 오토바이 운전자는 바쁜 배달 시간 탓에 마스크를 내리기를 꺼리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도 엿보였다. 학원 버스와 오토바이 그리고 1t톤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이곳을 통과했다. 하교 시간과 맞물려 킥보드를 타는 초등학생과 승용차가 교차하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 경찰이 한낮 음주단속에 나선 배경엔 지난 4월 대전에서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음주 운전 교통 사망사고가 주효했다. 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전북 전주시 중산초등학교 등 어린이보호구역 29개소에 교통#x2027;지역경찰·기동대 등 156명의 경력이 동원돼 음주 단속을 진행했다. 이날 음주운전은 총 6건 적발됐다. 전주에서 면허취소 1건과 군산 등에서 면허정지 5건이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음주 운전 및 어린이보호구역 법규위반 특별단속을 운영해 전북지역에서 총 560건의 음주 운전을 단속해 면허 정지 161명, 면허 취소 353명, 측정 거부채혈 46명을 적발했다. 이 중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적발된 음주 운전은 총 35건으로 면허 정지 23건, 면허 취소 12건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했으나 단속 수치에 미달한 건도 22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음주 측정을 통과한 시민은 "음주 운전은 정말 습관인 것 같다. 습관을 고치게하려면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술을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겸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스쿨존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한 잔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측정 거부를 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 500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 경찰은 도내 스쿨존을 대상으로 주 2회 주간 음주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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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김대한 기자 kimabout@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브이]"오염수 마실 수 있다" 커밍아웃하신 분들 - 주차 문제로 일본도 휘두른 70대…손목 절단된 피해자 사망 - "타이타닉 잠수정, 바닷속 강한 압력에 찌그러진 듯" - "버릇없이 말대답"…소주병으로 전공의 머리 친 대학병원 교수 - 테니스공보다 큰 이것 하늘서 떨어졌다…4명 사망·17명 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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