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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태권도 관장, 법정서 "호흡기 뗀 건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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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24-12-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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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만 3세 남자아이가 말린 매트에 끼어 숨진 지 4개월이 흘렀습니다.

가해자인 태권도장 관장은 여전히 "장난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법정에서 "뇌사상태에서 호흡기를 뗀 건 유족"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자아이가 관장의 손에 들려 매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발버둥 치지만 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깊숙이 밀어 넣습니다.

상태를 확인하러 온 사범은 매트 안을 들여다만 볼 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20여 분이 지나 만 3세 도하는 숨이 멎었습니다.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관장은 처음부터 장난이었다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민영 최도하 군 어머니> "왜 그랬냐 했더니 아유 장난이에요, 장난 그게 첫 마디였어요? 네. CCTV에 뭐가 있길래 다 지우냐고. 별거 없어요. 이래요"

3번의 재판에서도 가해자 측 주장은 동일했습니다.

당시 도하 옆에 있던 사범에게 아이를 꺼내라고 손짓했다며 학대 행위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반복했습니다.

뇌사 상태에서 호흡기를 뗀 행위는 유족이 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홍민호 유족 측 변호사> "10년간 뇌사 상태에 있던 사람도 깨어날 수 있는데 며칠 뇌사였다가 호흡기를 떼는 행위에 대해서 자신들은 병원 기록을 확인해야 되겠다는 취지의 주장은 관장 측이 명확하게 법정에서 발언을…"

도하가 떠난 지 4개월,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 유족들의 가슴은 무너져 내립니다.

<최민영 최도하 군 어머니> "그냥 어떨 때는 몇 월 며칠인지 까먹어요. 그냥 애 사진 앞에 놓고 왜 먼저 갔냐? 엄마두고…나는 이제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된 거예요."

경찰은 유족이 아동학대와 방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태권도장 사범 3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 구본은]

#양주 #태권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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