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끄느라 김밥만 먹었었는데…집밥 같은 식사 챙겨준 사장님 뭉클 > 사회기사 | society

청송 A식당에서 파는 산채비빔밥 사진. 산불 진화 중이라는 산림청 직원은 "집밥 같은 식사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하고 힘이 났다"고 했다./사진=청송 A식당이 올린 메뉴 사진

일주일 넘게 경북 의성 산불을 진화 중이란 산림청 소속 직원이, 집밥을 살뜰히 챙겨준 청송 한 식당을 칭찬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A씨는 30일 보배드림에 청송 좋은 식당이란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의성과 안동, 영덕, 청송 등 산불 피해 지역을 다니며 진화 중이라 했다. 연일 계속되는 산불 진화에 지쳐가고 있었단다.


청송 주왕산 근처 주차장에 T산불 진화 헬기 급유 및 계류를 하던 중, 대전사 사찰 앞 B식당 사장님이 28일부터 식사를 줬다고 했다.

주왕산 사찰에 대기 중인 소방차./사진=보배드림

A씨는 "식사는 거의 김밥으로 해결했는데, 집밥 같은 식사를 제공해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힘이 났다"고 했다.

B식당은 대전사 소실을 막기 위해 대기하던 소방대원 식사도 챙겼다고 했다.

A씨는 "사장님이 일일이 다니시며, 산불을 꺼주셔서 고생이 많다고 감사하다고 했다"며 "정말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라도 여행 삼아 다시 한 번 들르겠다고 하고 나왔다"고도 했다.

이어 "내일은 진화를 마무리하고 집에 가서 아이들 얼굴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많은 이들이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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