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전객실 내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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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 안동 한 호텔이 최근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 미담이 됐다.

[안동 리첼호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안동 리첼호텔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안동으로 번지기 시작한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이재민 180여명에게 객실을 내줬다.
또 아침에는 평소 호텔에서 내놓는 것과 똑같은 뷔페식을 제공했다.
리첼호텔 측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께 의성군과 인접한 길안면 쪽에 불길이 번진다는 소식에 대피할 곳 없는 주민들을 호텔로 모으기로 하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안동시 재난부서에 연락했다.
전체 90개 객실 중 예약된 객실에 대해서는 투숙객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동의를 얻어 예약을 취소하고 객실을 비우기도 했다.
이에 안동시가 같은 날 오후 9시께 길안면 주민들을 리첼호텔 쪽으로 대피시킨 결과 6일간 모두 180여명의 이재민과 담당 공무원이 호텔에 무사히 머무를 수 있었다.
이 호텔이 소속된 세영그룹 안영모 회장은 "길안면에 불이 나 주민들 집이 전소되고 주민들 피난처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 호텔 객실을 제공해드렸다. 대피한 어르신들이 너무 안 돼 보였다"고 말했다.

[안동리버힐C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그룹에 소속된 안동리버힐컨트리클럽에서는 캐디를 포함한 직원들이 퇴근 후 되돌아와 확산한 산불을 막아냈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 무렵 의성 산불이 안동시 풍천면 일대로 넘어오자 안동리버힐CC 측은 진행 중이던 경기를 중단하고 손님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직원 30여명은 그러나 인근 도로가 산불로 통제된 가운데서도 산길을 이용해 이날 오후 늦게 골프장으로 되돌아와 살수차를 부르고 직접 물을 뿌려가며 불을 껐다.
다행히 골프장은 입구 쪽만 타는 등 큰 피해를 겪지 않았다.
안동리버힐CC 관계자는 "당장 골프장 불을 끄는 게 우선이었지만 골프장이 하회마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진화했다"며 "다행히 하회마을로 불이 번지지 않았고, 골프장도 별 피해가 없어 이제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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