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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면접서 MBTI 물어본다면…취준생 "I형이라 말하면 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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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3-11-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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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면접서 MBTI 물어본다면…취준생 quot;I형이라 말하면 떨어질까요?quot;

청년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2.11.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1. 지난주 대기업 인사 직무 면접하러 간 취업준비생 박모씨25는 본인의 MBTI는 무엇이고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말하라는 질문에 순간 당혹스러웠다. 그래도 자신도 나름 성격 좋기로 알려진 ESFJ사교적인 외교관라 공감과 사교성을 내세워 답했지만 결국 탈락했다. "옆에 앉은 지원자는 ESTJ엄격한 관리자였는데 회사에서 그 지원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F형감정형보단 T형사고형이 면접 때 더 유리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2. "제 MBTI는 원래 I형내향인데 앞으로 E형외향이라 대답할까 봐요. 괜히 소극적인 이미지로 보이면 합격에 불리하겠죠?" 취준생 서모씨26는 지난달 한 회사 최종면접에서 MBTI 질문을 받은 이후 면접 스터디를 할 때마다 E형에 맞춰 MBTI 질문 준비를 한다고 했다. "회사마다 직무마다 선호하는 성향이 있는 건 이해해요. 근데 왜 그걸 MBTI로 묻는지 모르겠어요."

재미로 소비되던 MBTI 성격유형검사는 2030 일부 취준생에게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MBTI 유형에 따른 편견 때문에 채용 과정에서 혹시나 불이익을 당할까 불안감을 느끼면서다.

◇ "MBTI가 뭐예요?"...누구를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

"물론 회사에선 긴장 풀이용이라지만 취준생 입장에선 질문 하나하나 다 신경 쓰여요."

MBTI는 성격유형검사의 한 종류로, 외향형E과 내향형I, 감각형S과 직관형N, 사고형T과 감정형F, 판단형J과 인식형P 등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단순히 사람 성격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채용 과정에까지 MBTI를 물어보자 취준생들은 뇌절똑같은 말이나 행동을 집착적으로 반복해 상대를 질리게 하는 것이다, 별걸 다 물어본다는 반응이다.

지난 2020년쯤에도 일부 기업들이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에게 MBTI를 요구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기업들은 "긴장 풀기 위한 스몰토크용잡담용",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등 해명을 냈다.

문제는 여전히 다수의 기업체 면접장에서 MBTI 질문이 만연하다는 것이다.

이달 초에도 한 취준생 정보 공유 카페에선 면접 볼 때 MBTI 질문하는 회사들 있다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떨어질까 우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 밖에 경력직 면접에서도 MBTI를 물어봤다, 면접에서 MBTI 질문을 받았는데 같이 업무하기 어려운 동료 유형인지 파악하려는 취지였을까 등 취준생들의 걱정 어린 반응은 최근까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8월 인턴 면접에서도 MBTI 질문을 받아봤다는 윤모씨23는 "내가 P형인식형인데 면접관이 평소에 시험공부할 때도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 편이냐고 물었다"며 "그냥 가볍게 묻는 건지, 어떤 의도가 담긴 질문인 건지 모르겠기에 어쩔 줄 몰랐다"고 호소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MBTI 게시물 /뉴스1 임윤지




◇ "MBTI는 사적인 질문, 면접서 묻는 건 부적절"

전문가들은 MBTI를 채용 과정에서 묻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한다. MBTI를 타인과 친해지기 위한 대화 소재나 자기 이해를 위한 참고용으로 쓰이는 프라이빗한 영역으로 바라봐야 한단 것이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면접처럼 긴장되는 상황에서 MBTI 질문을 받으면 지원자 입장에선 그 질문이 뇌에 크게 남는다"며 "이를 반추 효과라고 하는데, 그때 MBTI 이렇게 말할걸 계속 생각하고 맞추다 보면 자의식이 과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접관 역시 특정 유형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을 수도 있고 MBTI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 채 무의식적으로 그 지원자를 판단할 수도 있다"며 "면접처럼 공적인 상황에서 지원자에게 MBTI를 묻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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