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비용 댄 2명 "윤 대통령 최소 두 번 만났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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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천을 받기 위해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 낸 걸로 의심되는 예비 후보자 두 명이 실제 대선을 앞두고 명씨 소개로 윤 대통령과 최소 두 번 마주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공천을 대가로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 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9월 18일 김해동상시장에 방문한 윤석열 당시 대선 예비 후보 모습입니다.
윤 후보 뒤에 함께 한 이 사람, 바로 명태균씨입니다.
[윤석열! 윤석열!]
시장 일정 내내 윤 후보를 따라다닌 명 씨, 김해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명 씨가 앞에 나서 지역 인사들을 소개합니다.
[명태균 : 여기는 OOO, OOO. {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명 씨는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세 명을 윤 후보에게 차례로 소개합니다.
이 세 명, 이후 명 씨가 대선 여론조사 비용을 내줄 거라고 지목한 인물들입니다.
[명태균/2022년 2월 28일 강혜경 씨와 통화 : 여론조사 돈은 모자라면 소장한테 얘기해서 OOO이고, OOO이고, OOO한테 받으면 된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매일 선거일까지 조사 돌린다.]
실제 이 가운데 두 명은 각각 1억 2000만 원을 건넸습니다.
이보다 두 달 앞선 7월 20일, 대구 한 식당에서도 이들 가운데 두 명 모습이 포착됩니다.
정치 입문 전인 윤 대통령이 2.28 민주기념탑 참배를 마친 뒤였습니다.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 대구지검에 있을 때 동료들하고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인데 명태균이 그리로 가서 기다리세요, 해가지고…]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 OOO은 사진에 포착이 됐고 그리고 OOO도 있었고, 그 OOO도 사진 찍은 게 1대 1로 찍은 게 다 있는데…]
명 씨는 이 후보자들을 "독립자금 대고 있는 사람들"이라 주변에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권을 바꾸기 위한 자금을 대고 있단 의미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대선 여론조사 비용을 낸 이유가 무엇인지 이 대가로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는지 전체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이자연 lee.jay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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