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영선 "명태균, 윤석열 위해 허경영 지지율 올려야 한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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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명태균이 ‘윤석열 지지율을 올리려면 허경영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허경영 국민혁명당 후보의 지지율을 5%로 만들어 티브이TV 토론에 출연시키고,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게 한다’는 명씨의 계획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이와 상통하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 조사에서 명씨가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검찰이 근거를 묻자 ‘허 후보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고 한 명씨의 발언을 예시로 들었다고 한다. 강씨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명씨는 여론조사를 통해 허 후보 지지율을 5%로 만들어주고, 대선 후보 티브이 토론에 나오게 해 윤석열 후보 대신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게 하자는 계획을 세웠다”고 증언했다.
“명씨는 허씨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고도 했다. 2021년 12월13일 강씨와의 통화에서 명씨는 “허경영이가 지지율이 좀 나와야 되는데. 그래야 일을 받는데. 허경영이도 저 밑에 아들 다 밥줄인데 그거여론조사 결과 줄 때는 나름대로 5% 나와야 뭘 할 것 아니냐. 지지율이 영점 몇 프로인데 그거 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무렵 실제로 허씨의 지지율이 5% 안팎을 기록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줄을 이었다. 뉴데일리와 시사경남명씨가 운영하던 인터넷 언론사이 의뢰하고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2021년 12월 3∼4일 조사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허 후보는 4.4%의 지지율을 얻었다. 미래한국연구소와 프라임경제신문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2021년 12월 15~16일 실시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허 후보는 4.6%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12월 22~23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5.5%까지 치솟기도 했다. 심상정·안철수 후보를 위협하는 수치를 보이자 ‘기존 제3지대 후보들이 허 후보에게마저 밀린다’는 보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명씨가 이준석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가능성과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을 일찌감치 예측하고 이를 자신에게 설명한 사실도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구속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각각 불러 조사하며 혐의를 보강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강씨도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오는 19일엔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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