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는 룸살롱이 아니다"…붉은색 래커칠 난리난 여대생들, 왜
페이지 정보
본문
|
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일대에 성범죄 OUT 등의 항의 문구들이 래커로 칠해져 있다. 2024.11.17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서울여대 학생들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교수에 대한 학교의 조처가 미흡하다며 래커 시위를 벌이고 있다.
17일 연합뉴스는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인문대 건물 등 외벽에 "성범죄자 교수 OUT", "서울여대는 룸살롱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래커로 칠해졌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는 학생의 분노를 들어라", "서울여대는 학생을 보호하라" 등 학교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도 곳곳에 붙었다.
작년 7월 학교가 인문대 소속 A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9월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리자, 학생들은 징계가 가볍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자 보호 강화 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여왔다.
그러나 A 교수가 대자보 내용이 명예훼손이라며 지난달 경찰에 작성자를 고소하면서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시위에 나섰다.
이번 래커 시위를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불거지자, 익명을 자처한 한 서울여대 학생은 온라인상에 “인근 초등학교, 유치원 학부모님들께”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우리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기 위해 학부모님들이 말씀하시는 ‘얌전한 시위’를 이미 충분한 기간 진행했다”라며, “지난 몇 년간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식으로 의견을 피력했으나 학교는 침묵하고 학생들을 무시했다. 래커칠을 하고 근조화환을 보낸 지금에서야 학교가 입장을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논술시험을 치른 학교는 수험생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로 맞이하지 못하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총장 명의 안내문을 붙이고 "해당 건과 관련해 학교는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 중이며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부착물 등에 대한 미화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여대 #래커시위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핫뉴스]
→ "속옷도 벗은 채..." SNS 실수로 나체 노출 배우
→ 박진영 백댄서 출신 남편 10개월 전 사망, 여배우 4년 만에
→ 토니안 "눈 뜨니 침대가 피로 흥건, 관리실서 전화" 충격
→ 이재명 대선 못 나가면...김동연? 심상치 않은 행보
→ 8번 이혼 배우 "13세 딸 성폭행 협박당해 혀가..." 근황
관련링크
- 이전글휴게소 주차차량에서 불 나자…망설임 없이 뛰어든 부사관 일가족 24.11.18
- 다음글"서울지하철 파업 할까"…노조 찬반투표 결과 오늘 오후2시 발표 24.11.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