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학교가 3억 청구"…대학 "피해액 알려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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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에 반발하며 닷새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학교 쪽이 3억3천만원 규모의 피해보상을 청구했다”고 주장했지만, 학교는 피해액을 알려줬을 뿐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15일 “지난 14일 오후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로부터 3억3천만원에 달하는 피해보상 청구 문서를 받았다”며 “대학 본부는 농성과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취약한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3억원대의 ‘피해보상’이 “지난 12일로 예정됐다가 시위로 인해 취소된 ‘2024 동덕 진로, 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와 관련해 학생들의 현장 점거·시위로 발생한 파손 피해금액 청구 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 쪽은 “보상 청구가 아니라 피해액을 알려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박람회를 진행하려던 외부업체의 피해액을 총학생회에 알려주고, ‘행정 부서 및 외부 업체 민원 해결을 위해 총학생회의 조속한 협조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동덕여대 시위는 지난 11일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직원이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시위가 확대되면서 이번주에 예정돼 있었던 장학금 수여식과 취업 박람회 등이 취소됐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대학 쪽이 학생들과의 소통에 나설 것을 거듭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는 총장 면담 요청서에 대한 답신으로 학교 부처와 먼저 만날 것을 요청했고, 총학생회는 아직도 총장과 대화하지 못했다”며 “대학 본부는 농성과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취약한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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