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불러와 수능 전날 밤 쩌렁쩌렁"…대학축제에 학부모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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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 호수돈여자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
대전의 한 사립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큰 소음을 유발한 축제 행사를 했다가 인근 주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의 한 사립대는 수능 전날인 지난 13일 캠퍼스 안에서 축제를 열었다. 인기 연예인 축하공연, 동아리 공연, 가요제 등 행사가 진행됐다.
각종 공연으로 큰 소음이 발생했고 지역 커뮤니티에 수험생을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한 학부모는 "예비소집 다녀온 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수험생들이 많은 날 하필 대학에서 쩌렁쩌렁 소리를 내는 것을 들으니 화가 치민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수능날만 바라보고 달려온 수험생들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수험생과 학부모,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행사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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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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