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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 속옷 쏙, 담뱃갑 꿈틀…"몸값 수억" 어릴 때 밀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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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11-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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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인 동물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어린 개체를 속옷이나 소지품에 숨겨서 밀반입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한 아쿠아리움 사육장을 압수수색합니다.

사육장 뒤쪽 숨겨진 곳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코모도왕도마뱀이 발견됩니다.


길이 1.3m, 몸무게는 10kg에 육박합니다.

[케이지 올려주세요!]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3m까지 자라는데 물소까지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국제 거래가 규제돼 있어 지금까지 공식 수입된 적이 없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밀수 일당은 태국에서 구매한 크기 50㎝의 어린 코모도왕도마뱀을 헝겊에 말아 속옷 속에 넣는 수법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 14명은 2022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시가 19억 원 상당의 외래생물 1천800여 마리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밀반입한 외래생물은 코모도왕도마뱀과 에메랄드트리보아, 양쯔강악어 등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희귀 생물도 있었습니다.

일당은 공짜 해외여행을 미끼로 지인들을 운반책으로 끌어들인 뒤, 어린 개체를 속옷이나 담뱃갑, 컵라면 용기 등에 숨겨 몰래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재용/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 조사팀장 : 어린 개체들이고 대부분 파충류가 소리가 없어요. 밀수하기 용이한 개체들 위주로 속옷 안에 숨겨서….]

이후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하거나 전문 파충류 가게에 전시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버마별 거북은 태국에서 30만 원에 구매해 국내에서 10배가 넘는 400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 당국은 압수한 동물들을 국립생태원으로 보내 보호 조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인천공항세관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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