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공개는 마지막 기댈 곳"…손발 묶인 양육자들 한숨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신상공개는 마지막 기댈 곳"…손발 묶인 양육자들 한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 24-02-02 20:20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이혼 뒤 양육비를 주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의 신상을 공개해 온 배드파더스 운영자가 지난달 유죄 판결을 받았죠. 그러나 10년 넘게 홀로 자녀를 감당하고 있는 양육자들은 도무지 양육비를 받아낼 방법이 없다며 신상 공개 같은 방식이라도 써야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권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대 김모 씨는 18년 전 이혼한 뒤 혼자 아들을 키웠습니다.

전 남편은 판결에 훨씬 못미치는 돈을 가끔씩만 보냈습니다.

[김모 씨/양육자 : 마지막엔 5만원, 13만 얼마, 20만 얼마 이렇게.]

2년 만에 해외로 나가 새 가정을 꾸리더니 연락을 끊었습니다.

배드파더스현 양육비해결하는사람들를 통해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말한 뒤에야 다시 가끔씩 소액을 보냈습니다.

못 받은 돈이 6500만원이 넘습니다.

세살배기였던 아들은 지난해 성인이 됐습니다.

혼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은진 씨도 지난 12년 동안 1억원 가량을 못받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양육비 이행명령, 감치명령, 형사소송까지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명령이 나와도 강제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은진/양육자 : 일 보러 나갔다 이렇게 해버리면 문을 따고 들어가서 살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가 없는…]

돈을 안 줘도 문제가 없으니 오히려 기세등등해졌습니다.

[김은진/양육자 : 감치 재판 끝나고 상대방이 막 비아냥거리는 문자를…]

겨우 형사소송에 가는데만 4~5년, 이 사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는 겁니다.

대법원이 배드파더스는 사적제재에 해당한다며 유죄를 선고하자 양육자들은 마지막 수단까지 사라진 거라고 말했습니다.

[구본창/배드파더스 대표 : 현재 한국의 양육비 피해 아동이 100만이 넘거든요. 판결은 피해자들에게 그냥 입 꾹 다물고 살아라, 이런 내용이 되잖아요.]

양육자들은 벌금을 내더라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민재 기자 kwon.minjae@jtbc.co.kr [영상취재: 이동현,신승규,정철원 / 영상편집: 정다정]

[핫클릭]

대통령실 불교계 보낸 선물에 "하나님..아멘" 기도문이

주호민 "극단선택까지 생각"…교사 선처 철회한 이유는

두발 단속 잠재웠다…코리안 베컴 조규성의 성장통

어떻게 그 안에 들어갔니? 인형뽑기 기계 갇힌 아이

이정재 "널 찾아낼 거야"…넷플릭스가 공개한 이 장면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563
어제
1,540
최대
2,563
전체
410,07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