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행 주식 파킹 정황…남편 지분 친구한테 팔았다 되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https://omedia.co.kr/img/no_profile.gif)
본문
백지신탁제 무력화 논란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2013년 정부로부터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의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통지를 받자 배우자가 갖고 있던 이 회사 주식을 배우자의 친구에게 팔았다가 같은 값에 되산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와 가족이 보유한 소셜뉴스 주식 전량을 배우자의 누나와 친구에게 맡겨놨던 것과 다를 바 없어, 김 후보자가 백지신탁 제도를 무력화했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 김아무개씨가 2013년 보유하고 있던 소셜뉴스 주식 2만2000주를 매각한 대상이 김씨의 친구 ㄱ씨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뒤 김 후보자 가족이 보유했던 소셜뉴스 주식 가운데 2만135주김 후보자 1만135주·딸 7000주, 배우자 3000주를 김 후보자 시누이에게 매각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배우자가 갖고 있던 나머지 주식마저 지인에게 매각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ㄱ씨는 김 후보자 배우자와 50년지기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씨와는 중학교 때부터 죽마고우 사이”라며 “당시 친구가 소셜뉴스 주식이 백지신탁 대상이 됐는데, 좀 사달라고 해서 3억8500만원에 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씨가 주가가 오르지 않거나, 내가 돈이 필요해지면 판 값에 되사겠다고 했다”며 “5년 정도 주식을 보유하다가 별 이익이 없어서 2018년께 김씨에게 같은 가격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 김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매수로 ㄱ씨는 2014년 소셜뉴스의 2대 주주2만6000주, 지분율 15.2%가 됐다. 1대 주주는 지분 32%를 보유한 소셜홀딩스소셜뉴스의 지주회사, 3대 주주는 지분 12.82%를 보유한 김 후보자의 시누이였다. 김 후보자와 친분 관계가 있는 이들이 보유한 주식이 28%에 달한 것이다. 앞서 김 후보자는 배우자 지분을 시누이에게 넘긴 사실이 드러나며 ‘주식 파킹’주식을 제3자에게 맡겨두는 것 논란이 일자 “시누이의 소셜뉴스 지분은 12%가량이라 경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주주가 아니”라, 대변인 시절 자신이 회사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시누이와 배우자 친구가 인수했던 김 후보자 가족의 주식은 이후 김 후보자 가족에게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스마트 기업검색’크레탑 세일즈의 소셜뉴스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8년 4월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소셜뉴스 전체 주식의 20.60%, 딸은 4.1%를 갖고 있다. 당시 발행 주식 수가 17만1081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배우자와 딸이 보유한 주식은 각각 3만5000주, 7000주 정도다. 백지신탁 전 김 후보자와 가족이 보유한 주식 수4만2000주와 동일한 것이다. 김 후보자 가족의 소셜뉴스 주식 전량이 회수 가능한 친척과 친한 친구에게 팔렸다가 고스란히 돌아온 정황이 확인되면서, 김 후보자가 백지신탁 제도를 무력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이날 해명을 듣기 위해 김 후보자에게 연락했지만, 김 후보자는 응답하지 않았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단독] 김행 ‘주식파킹’ 정황…배우자 지분 ‘50년지기’에 팔았다 되사 ■ 이재명 ‘단식 카드’ 왜 안 먹혔을까 [The 5] ■ 보수검사 ‘실패한 이종교배’…정권만 가져오고 기반 무너진다 ■ 류현진, 탬파베이전 홈런 3개 허용…구속 저하·제구력 불안 ■ 전립선암 한 달 만에 없앴다는 ‘중입자치료’ 뭐길래 [Qamp;A] ■ 국가교육위원 김주성 “좌파는 사람 죽여”…정치중립 훼손 논란 ■ 멀리 갈 필요 있나요?…서울 도심 곳곳에 숨은 ‘걷기 맛집’ ■ 일요일 전국 ‘맑음’…일교차 10∼15도 “겉옷 준비하세요” ■ “고향 오니까 힘 난다”…윤 대통령, 귀국 직후 헬기로 공주행 ■ 오늘 밤 소행성 베누의 흙이 지구로 온다 한겨레> ▶▶소방관의 오늘을 지켜주세요 [한겨레 캠페인]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 네이버에서 구독 클릭!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사귀자" 초등생 집까지 쫓아간 40대男…처음 아니었네 23.09.24
- 다음글쥐꼬리 육아휴직급여 높아질까…최저임금 수준 상향 만지작 23.09.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