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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재료 썩어나가"…오염수 공포에 텅빈 횟집, 고기집 전업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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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3-06-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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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 직격탄
오염수 방류 소식·비수기 겹치며 매출급감 이어져
국내산까지 매일 방사능 측정 "안심하고 찾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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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손님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양윤우 기자
22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은 한산했다. 진열대에는 싱싱한 생선들이 놓여있었지만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시장을 방문한 손님은 10명 남짓. 일부 상인들은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봤다. 시장 입구 주차장에는 근거 없는 원전 오염수 괴담, 듣지도 말고 믿지도 맙시다! 국민 불안 야기하는 원전 오염수 괴담, 더는 용납 안됩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에 대한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수산시장의 상인들과 해산물 전문 음식점 업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노량진수산시장에 있는 수산물도매업체 A수산에서 15년간 근무한 매니저 엄모씨40대·남는 "오염수 방류 소식과 비수기가 겹쳐 최근 매출이 25% 정도 줄었다"며 "실제 방류하면 70%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먹거리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오염수 방류 소식에 문을 닫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노량진수산시장 20년차 상인 B씨도 "지난 4월부터 매출이 40% 감소했다"며 "허무맹랑한 카더라 가짜 뉴스에 시민들이 동조하니까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불경기가 1년은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일반 횟집도 파리가 날리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마포구의 한 횟집 사장 C씨는 "주말에는 항상 만석이었는데 최근 오염수 관련 뉴스가 쏟아지니 손님이 뚝 끊겼다"며 "문의·예약 전화는 한 통도 없고 재료는 썩어가고 있어 죽을 맛이다.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산물에서 육류 가게로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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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주차장 입구에 플랜카드가 걸려있다/사진=양윤우 기자
가짜 뉴스에 골머리를 앓는 수산물 업계가 타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사실 전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량진수산시장에 있는 수산업체 대표 차덕호씨50대·남는 "내가 파는 수산물을 저도 먹고 우리 가족들도 먹는다"며 "정말 안전하니까 안심하고 드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가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서 국민들에게 과학에 근거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산시장 자체적으로도 방사능 검사를 하는 등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노량진수산 경영기획부 관계자는 "새벽 수산물 경매가 시작되기 전 당일 들어온 수산물에 대해 매일 방사능 측정하고 있다"며 "추가로 직원들이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주 3회 방사능 측정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만 측정했지만 지금은 국내산까지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상인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심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학과 교수는 "후쿠시마에서 방류되는 방사선 양이 많지 않고 오염수를 환경에 영향이 없는 배출 기준 이하로 만든 뒤 대량의 바닷물을 희석해서 방류한다"며 "따라서 일본 자국민에게도 영향이 없을 것이고 훨씬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에는 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거짓을 만들어 낼 경우에는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부산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긴급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국내 해역 유입 여부를 선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후쿠시마 인근 공해상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매월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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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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