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에 물 붓듯 공부"…83세 할머니의 수능 도전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콩나물시루에 물 붓듯 공부"…83세 할머니의 수능 도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4-11-13 20:04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내일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집니다. 50만 명 넘는 수험생들, 지금쯤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을 텐데 여기엔 황혼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수험생도 있습니다.

83살 임태수 할머니의 도전을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능 전 마지막 수업.

[바람에 쓸려가는…]

반듯한 글자로 오답 노트를 적어 내려가는 83세 임태수 할머니도 내일 시험을 봅니다.

[임태수/서울 일성여고 3학년 : {떨리지는 않으세요?} 괜찮아요. 저 공부 많이 안 했어요.]

공부를 안 했다는 건 모범생다운 거짓말입니다.

학교부터 집까지는 왕복 2시간 거리.

[임태수/서울 일성여고 3학년 : 저거 타고 가서 내려서 6호선 타고 가서 5호선으로…]

두 무릎 속 인공관절이 고장나도록 열심히 다녔습니다.

매일 5시간 수업을 듣고도, 집에서 따로 3시간 이상 책을 봤습니다.

그만큼 공부가 좋았습니다.

70년 전 중학교를 그만둘 때 울었던 것도, 공부를 좋아하고 잘 했기 때문입니다.

[임태수/서울 일성여고 3학년 :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은 뭐 시험치나 마나 그냥… {다 100점?} 네.]

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누우면서 고등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임태수/서울 일성여고 3학년 : 나는 학교 선생이 하고 싶었어요. 돈이 없어서 못 간 거지요.]

자녀 넷, 손주 셋을 키워놓은 뒤에야 다시 시작한 공부는 어렵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임태수/서울 일성여고 3학년 : 콩나물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은 자꾸 밑으로 새도 콩나물은 잘 자라지 않느냐. 흐리고 잊어버려도 자꾸 하다 보면 이게 내 머리에 박히지 않느냐…]

이미 대학 두 곳에 합격했지만, 수능도 잘 보고 싶다는 할머니.

소풍 도시락 싸듯, 수험장에 챙겨 갈 식단도 짜놨습니다.

[임태수/서울 일성여고 3학년 : 요만큼씩 주먹밥을 해서 한입에 들어가게끔…]

대학 생활은 생각만 해도 설렙니다.

[임태수/서울 일성여고 3학년 : MT도 좀 가고 싶고 동아리도…남 돕는 걸 좋아하니까 베풀고 싶고요.]

졸업 뒤 진로 계획까지 마친 할머니,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김영석]

신진 jin@jtbc.co.kr

[핫클릭]

5개 야당 탄핵 의원연대 출범…"200명 반드시 모으겠다"

여행도 제쳤다…수험생이 수능 뒤 하고 싶은 일 1위는?

생수병 라벨 때문에 수능 부정행위?…팩트체크 해보니

5만전자도 아슬아슬…나흘째 급락한 삼전 주가, 이유는

"트럼프 뭐 할지 몰라" 주문 17배 증가…미 여성들 비상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05
어제
2,118
최대
3,806
전체
790,25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