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동 사망 태권도장 학대 영상 TV 공개…엄마의 결심 있었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5살 아동 사망 태권도장 학대 영상 TV 공개…엄마의 결심 있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11-12 17:15

본문

7월19일 오전 경기 의정부경찰서에서 경찰이 관원인 5살 아동을 심정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태권도 관장 ㄱ씨를 의정부지검으로 송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아들은 하늘의 별이 됐지만 다른 많은 아이들은 행복한 세상에서 살길 바랍니다.”



지난 7월 태권도장에서 5살 아동을 매트 구멍 사이에 거꾸로 넣어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관장의 학대 행위가 담긴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숨진 아동의 어머니가 영상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그는 11일 시시티브이 영상을 보도한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달고 “저녁 시간 영상 때문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 걱정”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제가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런 비극이 다시 나오지 않길 바라고 더 나아가 아동법아동학대처벌법이 강화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몇 명의 아이들이 더 못다 핀 꽃이 되어야 법이 강화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잊혀지면 안 된다. 가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만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제 아들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11일 제이티비시JTBC가 공개한 ㄱ씨의 범행 당시 시시티브이 영상. 유튜브 갈무리


앞서 관장 ㄱ38씨는 7월12일 오후 7시20분께 경기 양주시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5살 아동을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구멍높이 124㎝, 구멍지름 18~23㎝ 사이에 거꾸로 넣어 27분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은 사건 당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7월23일 끝내 숨졌다. 부검 결과 ‘질식으로 인한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의 어머니는 제이티비시와 인터뷰에서 “의료진에 식물인간이라도 좀 만들어줄 수 있겠냐고, 제발 좀 부탁한다고 무릎 꿇고 빌었다. 바짓가랑이를 잡고 빌어보고 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범행 당시 아동이 ‘살려달라’,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방치했고, 아동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태권도장에 돌아가 시시티브이 영상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ㄱ씨가 삭제한 영상을 복원했고 검찰은 복원한 시시티브이 영상을 분석해 ㄱ씨가 범행 전 아동을 때리는 등 추가 피해 정황도 확인해 공소장에 아동학대 혐의를 추가했다.



실제로 제이비티시가 보도한 시시티브이 영상을 보면, ㄱ씨는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넣기 전 손바닥으로 아동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 매트에 갇힌 아동은 발버둥을 치고 ‘살려달라’ 소리를 지르다가 어느 순간 목소리가 잦아들었고 다리까지 늘어졌다. 이때 또 다른 태권도장의 사범이 매트 옆에 기대 있다가 물구나무를 서고 장난을 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ㄱ씨 쪽은 현재 “아동은 학대로 사망한 게 아니라 연명 치료를 중단해서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엄마, 왜 병원 밖에서 울어…취직 8개월 만에 죽음으로 끝난 한국살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원-달러 환율, 2년 만에 1400원 돌파

‘북한강 주검’ 교제살인이었다…그 장교, 연인관계 끝내려 범행

윤 훈장 거부한 교수 “대통령과 ‘사은품’, 유통기한 지난 불량품”

달라진 트레비 분수…“흉물” “오히려 좋아” 도대체 어떻길래

홍준표 “윤은 고마운 용병, 나머지는 분란만”…한동훈 깎아내리기

윤 대통령, 14일부터 5박8일 남미 순방…김건희 불참

260g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 ‘일원동 호랑이’ 됐다…198일의 기적

윤 퇴진 집회서 ‘갈비뼈 골절’ 국회의원 “경찰청장 거짓말에 분노”

‘소녀상 모욕’ 기행 유튜버 소말리, ‘편의점 난동’ 혐의로 재판행

한겨레>


▶▶지금 가장 핫한 뉴스, 빠르게 확인하세요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138
어제
2,273
최대
3,806
전체
767,982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