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이어 성신여대도…외국인 남학생 입학 허용에 과잠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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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부 한해 성별 구분 없이 지원 가능’ 문구
총학생회 “남성 재학생 수용 중단해야”
총학생회 “남성 재학생 수용 중단해야”
성신여자대학교가 2025학년도 신설되는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 입학을 허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성신여대 학생들이 ‘공학 전환’을 위한 물밑 작업이라며 시위에 나섰다. 성신여대는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신설 학부인 만큼 성별에 관계없이 신입생을 받는 것으로 공학 전환의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 ‘여일하게’는 12일 “여성만이 성신을 비추고 성신이 세상을 밝히리라”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냈다. 앞서 성신여대가 지난 1일 공개한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전형 모집 요강’에 따르면 국제학부에 한해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성별이 지원할 수 있다.
여일하게는 이같은 조치가 공학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인 데다가 학교가 총학생회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남학생 입학 허용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여일하게는 “여자대학교의 존립 이유를 해치는 남성 재학생 수용을 중단하라”며 “오직 여성만을 위한 여자대학교의 본분을 직시하고 학생의 존엄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학교 점퍼과잠를 본관 앞에 벗어두거나 노란색 스프레이로 건물 창문에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남성 입학 반대’ 등의 문구를 쓰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학 전환의 시발점’ ‘국제학부 남학생 입학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도 등장했다.
다만 학교 측은 공학 전환을 위해 국제학부의 남학생 입학을 허용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제학부는 한국어, K-뷰티, K-댄스 등 한국 문화를 공부하는 학부로 더 많은 학생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성별에 관계없이 신입생을 받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어학당, 대학원에는 남학생들도 다니고 있기 때문에 국제학부가 남학생을 받는다는 게 이렇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며 “남녀 공학 전환을 위해 남학생을 받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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