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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어찌되나"…초대형 변수에 고3 교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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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3-06-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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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없어지면 준킬러문항 나올 것"…유불리 따지느라 분주
사교육 부담 완화엔 대체로 부정적…"더 일찍 발표했어야" 지적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서울=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한 3학년 학생이 마스크를 벗은 채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6.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당정이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입시의 최일선인 고등학교 교실은 크게 술렁였다.

6월 모의고사도 이미 끝나고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입시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는 갑작스러운 초대형 변수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늘 발표가 실제로 올해 수능에서 반영됐을 경우 유불리를 분주히 따지기도 했다.

경기도에 사는 고3 학생은 김모18군은 "수능이 150일 남았는데 친구들이 감도 못잡는 상태"라며 "킬러문항 배제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문제로 변별력을 갖출 것인지, 준킬러 문항을 확 늘려서 타임어택 싸움으로 간다는 건지, 문제를 꼬아서 낸다는 건지 감도 안 잡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입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사교육 의존도만 오히려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최모50씨는 이날 "올해 수능 대혼란이 예상된다"며 "편차를 예상할 수 없으니 억울한 아이가 많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험생 아들을 둔 임모49씨도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아들이 처음으로 대통령에 분개했다"며 "수능이 코앞인데 수험생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왜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300만명이 가입한 수능 관련 커뮤니티 수만휘에 2005년생현 고3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사교육 없애자는 의도는 알겠지만 지금 시점에 발표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럴 거면 지난해 수능 끝나고 바로 알려 수험생이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했다. 수험생 입장에서 제대로 된 모의평가 시험을 칠 수 있는 게 9월뿐"이라고 지적했다.

성적이 상위권이 학생들 사이에선 변별력 없는 수능이 될 수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반수생으로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이모27씨는 "변별력이 약해져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도 낮아진 표준점수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만 초고난도로 나왔던 재작년 국어 과목이나 매해 과학탐구영역의 생명과학 과목을 생각하면 너무 어려워 찍기 싸움이라 문제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3 딸을 둔 50대 김모 씨는 "인문계 학생인 딸이 특히 국어 성적이 좋은 편인데 대통령이 국어 비문학의 난도를 콕 짚어 말해 본인이 불이익을 받지 않겠냐고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오늘 발표 뒤 교무실에서 이 얘기를 하느라 한동안 술렁였다"며 "킬러문항을 없애면 과연 수능의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교사가 많았다"고 전했다.


PYH2023060103210006100_P2.jpg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답안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 2023.6.1 xanadu@yna.co.kr

킬러문항 배제가 사교육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와 달리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고3 자녀를 둔 최모53씨는 "사교육을 줄인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수능 난도 조절이 사교육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난도가 낮아지면 그만큼 고득점에 대한 부담이 커져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쉬운 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져 실력보다 실수가 성적을 좌우하면 최상위권 학생 중에서 재수생이 오히려 양산되고 사교육 시장은 더 활성화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수험생 학부모 김모49 씨는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준킬러문항이 좌우할 텐테 과연 사교육 시장이 없어질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수학에서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상위권 대학은 물리2, 화학2 등 과학 과목에서 변별력이 생길 테고 이를 대비하려고 사교육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수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 씨는 "요새 수능 문제가 교과서나 참고서로는 도저히 풀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어려운 만큼 새로운 방향이 맞기는 하다"면서도 "어쨌든 줄 세우기를 할 텐데 대통령이 말한다고 바뀌겠느냐"고 말했다.

수만휘에는 "킬러문항을 없앤다고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겠느냐. 그런 일은 없다. 9월 모의고사가 끝나는 날 학원에서는 9월 모의고사 집중분석이라고 또 모집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출제 경향을 예측하는 설문조사도 등장했다.

수만휘에 평가원이 어떤 수능을 내겠느냐는 질문에 이날 오후 2시 기준 준 킬러문항이 많이 생길 것이라는 응답이 77%168표로 우세했다.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은 23%56표였다.


AKR20230619094200004_01_i.jpg수능 경향 예측 설문조사
[수만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임순현 송정은 장보인 이미령 안정훈 기자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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