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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18일 휴진엔 빅5 다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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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06-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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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소속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하루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하고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18일 집단휴진에 참여하기로 한 데 이은 결정이다. 의대 교수들의 단체행동이 확산하면서 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의협 휴진에 동참하고, 27일부터는 정부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 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산하에는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이 있다. 비대위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지난 9~11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총 735명 응답자 중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답한 비율이 72.2%에 달했다. 비대위는 휴진 범위에 대해 “응급실·중환자실·투석실·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시술”이라고 명시했다.



대학병원 휴진땐 하루 2만건 진료 변경해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주최 휴진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환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주최 휴진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환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을 산하에 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일단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하루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12일 가톨릭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교수들 60% 이상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이 중 75% 이상이 휴진을 통한 정부에 대한 항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무기한 휴진 등의 추가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후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도 이날 총회 후 입장문을 내고 “18일 의협이 주도하는 집단행동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대 의대는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교수진 대상 설문조사에서 소속 교수 64.7%가 응답했고, 응답자 93.7%가 18일 휴진에 찬성했다. 이로써 의협의 18일 휴진에 빅5 병원이 모두 가세하게 됐다.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통해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전공의들을 상대로 내린 각종 행정명령을 ‘철회’가 아닌 ‘취소’해 달라는 것이다. 지난 4일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내렸던 진료유지 및 업무개시명령과 수련병원에 내렸던 사직서 수리금지명령을 철회하는 유화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명령 ‘철회’ 상태에서는 여전히 정부가 면허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사직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 직접 휴진 안내 고려

의대 증원 규모와 관해서는 의대 교수들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의협이 18일 전면 휴진을 결의하면서 2025학년도 증원 절차 중단을 요구한 것과는 결이 다른 셈이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은 “일단 우리 교수들은 나가 있는 전공의·의대생들의 지원자이고 옹호자인 것이지,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다”며 “증원에 대한 협상안을 제시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아니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휴진 예고에 따라 당장 다음 주 진료 일정 조정이 시작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진료 일정을 조정하려면 교수들이 통상 연차를 신청에 사전 승인을 받고 환자들에게 진료 연기 사실을 알려야 한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차 신청 건수가 거의 없다. 통상 1~2주 전에는 신청해야 한다”면서 “병원에 오는 환자 절반이 지방에서 올라오는데 갑작스러운 휴진 통보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7일부터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이 예고된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조가 진료 일정 변경 업무를 보이콧하기로 밝힌 상태다. 이 병원은 하루 검사나 수술 등 각종 예약 2만1000건을 변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 병원 교수들은 직접 환자들에게 휴진을 안내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원장은 “진료 변경에 대한 안내를 병원에서 해주면 좋지만 집단휴진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직접 문자로 안내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험 임신부 “전원하려 했는데 불안”

주요 대형병원들이 휴진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출산 예정일이 임박했거나 고위험인 임신부들은 의료대란 속에서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염려하고 있다. 12일 인터넷 맘카페에는 출산 임박 임신부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한 임신부는 “뇌질환이 있어 7월 말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할 예정이었다”면서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소식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초진이라 취소될 것 같다. 뇌질환이 있어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를 못 하면 일반 산부인과에서 안 해주려 할 텐데 걱정이 크다”고 적었다. 임신부들 우려가 커지자 전국 200개 분만병원이 속한 대한분만병의원협회는 이날 회원 의사들과 정상 진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한국폐암환우회 등 6개 단체가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인영 한국췌장암환우회 회장은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교수들에게 “당신들이 지켜야 할,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죽어가고 있다”며 “4기 환자들을 호스피스로 내몰고 긴급한 시술을 2차 병원으로 미루고 항암과 수술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회장은 휠체어에 탄 채로 “의사들의 행동은 조직폭력배와 같다”며 “죽을 때 죽더라도 학문과 도덕과 상식이 무너진 의사집단에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28년째 루게릭병 투병 중인 김태현 회장은 대독자를 통해 정부에 “법과 원칙에 입각해 의사집단의 불법 행동을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식도암 4기 환자인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지금까지는 고소·고발을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만약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얘기하면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다시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이 아무것도 못 하고 고통받지 않게 강제성과 의사들의 책임, 처벌 규정이 포함된 법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수현·채혜선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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