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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체국 집배원에 직접 들은 헌재 요구서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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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2-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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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우편물 수령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가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집배원들을 취재해 보니 그제16일는 관저에 들어갔지만 20분 간 기다리다 전달하지 못했고, 어제와 오늘은 문 앞에서 거부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어제와 오늘 집배원이 들고 간 건 헌재가 보낸 자료 제출 요구서였습니다.

여도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뒤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는 우편물 수령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TBC는 현재 관저의 우편 배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집배원들을 추적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아는 집배원은 "첫날은 관저 안에는 들어갔지만 20분 동안 대기하다가 내부 관계자가 받지 않겠다고 해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와 오늘은 아예 관저 안에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입구에서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수사기관들은 우편으로도 윤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와 오늘 관저로 간 우편물은 헌법재판소가 보낸 자료 제출 요구서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잇따라 수취 거부란 답변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3번 수취를 거부하면 반송 처리가 돼 요구서들이 헌재로 되돌아 옵니다.

헌재가 요구한 자료는 답변서를 비롯해 탄핵심판에 꼭 필요한 자료들입니다.

[이진/헌법재판소 공보관 : 대통령에 대해 12월 24일까지 입증계획, 증거목록과 이 사건 계엄포고령 1호 그리고 이 사건 계엄 관련 국무회의록 제출 요구하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자료를 보내 오지 않으면 오는 27일 열리는 첫 변론준비기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부러 탄핵 심판 지연을 위해 각종 요구서를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탄핵심판 사건에서 아예 송달이 안 된 사례가 최근엔 없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헌재는 내일 재판관 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요구서 송달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오은솔]

여도현 기자 yeo.do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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