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실종자 시신 이틀 연속 발견…남은 실종자 10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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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0시30분쯤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에서 135금성호129톤·부산 선적 침몰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2924.11.1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로 실종됐던 선원들이 이틀 연속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제 남은 실종자 수는 10명이다.
11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2분쯤 사고 해점인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 침몰된 135금성호 선체 주변에서 한국인 선원 A씨60대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을 발견한 건 야간 수중 수색작업을 하던 해군 청해진함의 원격조종 수중로봇이다. 이 장비는 지난 9일 오후 9시쯤에도 선체 주변에 가라앉아 있던 갑판장 B씨64의 시신도 발견했었다.
시신 인양작업은 전날 오후 4시20분부터 오후 8시14분까지 약 3시간 54분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9일 시신 수습 때 보다 시간이 2배로 들었다. 시정이 나쁜 데다 시신 주변에 폐그물이 많아 인양작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양된 시신은 전날 오후 10시15분쯤 해군 청해진함에서 해경 함정으로 옮겨졌고, 해경 함정은 이날 0시30분쯤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다.
시신은 신분 확인 절차가 끝나자마자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상태다. 관계 당국은 유족에게 연락을 취해 장례 등 필요한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제 남은 실종자 수는 선장 C 씨59를 포함해 총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해경과 해군 등 관계 당국은 사고 해역에 함·선 35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구조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된 해군의 원격조종 수중로봇R.O.V.·Remotely Operated underwater Vehicle.해군 제공
한편 제주어선안전조업국 시스템상 135금성호의 위치 신호가 사라진 때는 지난 8일 오전 4시12분이다. 이후 19분 뒤인 오전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다른 선단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 2척이 135금성호 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을 구조했지만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한국인 D 씨57와 E 씨54는 당일 숨졌다. 구조된 다른 선원들은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부산 선적인 135금성호129톤는 대형 그물을 둘러쳐 주로 고등어떼를 잡는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이다. 보통 선단은 고기를 잡는 본선 1척과 불빛을 밝혀 고기떼를 모으는 등선 2척, 잡은 고기를 위판장으로 옮기는 운반선 3척으로 구성된다.
현재 해경은 135금성호가 운반선에 한 차례 어획물을 옮긴 뒤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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