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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 반대"…동덕여대 학생들, 본관 점거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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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4-11-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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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학생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립자 흉상은 계란과 케첩 범벅이 됐고 항의의 의미로 벗어둔 학교 점퍼로 뒤덮였습니다.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자 교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벽돌로 유리문을 내려치기도 했는데, 김안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학교 점퍼 천여 개도 펼쳐져 있습니다.

설립자인 이사장 흉상은 달걀과 케첩으로 뒤덮였습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겁니다.

학교 곳곳은 공학 반대 문구들로 뒤덮였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되고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불통 행정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젯밤11일부터 대학 본관 건물을 점거하고 장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동덕여대 학생 : 수업 거부와 본관 점거를 포함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첫째, 공학 전환 완전 철회…]

어젯밤 출동한 경찰의 발언에 학생들은 더 반발했습니다.

[경찰관 : 나중에 선생님도 되시고, 나중에 아기 낳고 육아도 하시고… {네가 쳐 임신해.}]

오늘 오전엔 교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학생들이 점거한 건물의 출입문을 벽돌로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뭐 하는 거야 지금!]

온라인에는 동덕여대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 측은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며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명여대가 19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상명대로 바뀐 바 있고, 숙명여대는 공학 전환을 추진하다 반발에 부딪혀 보류했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유형도]

김안수 kim.ans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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