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친구들 4분의 1은 감기"…어린이 폐렴 환자도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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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일교차가 커지면서 기침 환자가 늘었습니다. 감기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면 폐렴인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환자는 지난해보다 스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방배동의 한 소아과.
오후 진료가 시작되자마자 대기 명단이 늘어나고, 어린이 환자들로 대기실이 북적입니다.
[지금 기침, 콧물 있어요? 귀 보자. 이쪽 귀도. 귀는 정상. 이제 아 한 번 해볼까?]
쌀쌀해진 날씨에 대부분 기침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반에서 6명. 반에서 6명 정도 감기 걸렸대요. 4분의 1.]
감기뿐만 아니라 세균성 폐렴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도 번지고 있습니다.
[손용규/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감기로 왔는데 열도 나고. 봐서 독감은 아니고. 독감 검사해도 음성이고. 그런 경우에는 이제 마이코플라즈마가 의심이 되는.]
보통 3년에서 5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최근 다시 환자가 폭증했습니다.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2만 2656명으로 지난해의 아홉 배입니다.
환자 5명 중 2명은 초등학생인데, 지난해의 열여덟 배에 이릅니다.
만 6세 이하 어린이도 지난해보다 네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손용규/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아이들이 면역력이 아직은 적은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 이 학동기에 많이 유행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학동기 폐렴이라고 얘기를 했죠.]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고열, 기침 등 증상이 좀 더 오래 이어집니다.
대부분 항생제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중증으로 갈 수도 있어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송민지]
이예원 lee.yeaw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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