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에 보드카병·맥주캔…쓰레기 5t 치웠더니 또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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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병, 맥주캔도 버려졌다
올해 가을철 한라산 정상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빈 보드카병 쓰레기. 사진은 1300m 부근에서 촬영했다. 강영근 사진작가
9일 제주도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한라산 정상에 각종 생활 쓰레기가 수시로 쌓이고 있다. 이는 대부분 라면용기·술병 등 등산객이 버린 쓰레기라고 한다. 한라산 정상에서는 이런 쓰레기가 연간 5t 이상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라산 정상을 찾은 사진작가 강영근씨는 “한라산 정상 인근 곳곳에 과자 봉지·페트병용기라면·옷가지는 물론 술병까지 버려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매달 두세 번씩 한라산 정상을 오르내리며 쓰레기 투기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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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라면 국물 버리는 탐방객 여전
지난 30일 제주 한라산 정상 백록담 동릉 인근 목재 데크안에 버려진 채 발견된 쓰레기들. 사진 강영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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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라면 인기에 라면국물 줄이기 캠페인도
한라산 윗세오름대피소 용기라면 음식물쓰레기 캠페인 현수막.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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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나 막걸리 몰래 마셔...생수통에 넣어오기도
한라산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몰래 음주를 하고 있는 등반객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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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치워...데크 정비 때 본격 정화”
지난 2022년 7월 1일 한라산국립공원 직원 50여명이 나선 한라산 정상 백록담 환경정화 활동 모습. 이때 5t 분량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사진 제주도
한라산 정상 탐방로인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2021년부터 탐방객 수 제한을 위해 예약 인원만 등산할 수 있는 ‘탐방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1일 탐방 가능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다. 연간 탐방 인원은 지난 2022년 성판악 26만 5862명·관음사 11만 9621명, 2023년 성판악 23만 5430명·관음사 10만 7069명이었다. 올해도 9월 말까지 성판악 15만 9248명, 관음사 6만 9536명이 다녀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고, 다음 주 중에도 쓰레기를 가능한 치울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이뤄지는 한라산 정상 목재 데크 정비 공사에서 데크 안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두 치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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