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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보고 화들짝…"어린이날인데 장난감 값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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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4-05-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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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보고 화들짝…quot;어린이날인데 장난감 값 왜 이래quot;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를 찾은 어린이들이 완구를 고르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로봇 장난감이 3만 원인데 2만 2000원으로 깎아 드릴게요. 온라인에서도 이것보다 싸게 못 사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에는 어린이날 선물할 장난감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다섯 살 쌍둥이 손자의 선물을 사기 위해 왔다는 60대 후반 남성 민 모 씨는 "작은 로봇 장난감이 5만~6만 원, 큰 로봇 장난감이 10만 원 가까이 한다"며 "여기가 이 정도면 백화점은 얼마나 비싸겠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 "장난감 가격 너무 올랐다"…저렴하다고 해도 비싸

물가 전반의 오름세가 새삼스럽지 않지만 장난감 가격 인상도 만만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장난감 소비자물가 지수는 2월 98.87에서 3월 100.63, 4월 101.15로 계속 올랐다.

이 때문에 어린이날 선물을 백화점이나 마트가 아니라 온라인에서 저렴한 상품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온라인에는 어린이날 장난감 할인율이 높은 매장 명단도 올라와 있다.

온라인과 함께 장난감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창신동이다.

초등학생 자녀 2명의 장난감을 사기 위해 미사동에서 왔다는 40대 여성 심 모 씨는 "온라인 쇼핑의 배송비를 생각하면 이곳이 싸기는 하다"며 "장난감 비용으로 10만 원 정도 쓸 생각인데 아이들 크면 쓸모가 없어지니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왔다는 40대 남성은 "막내 아이 선물을 사러 왔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며 심 씨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아이와 함께 온 한 여성은 변신 로봇 장난감에 붙은 9만 7500원 가격표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얼른 제자리에 놓았다.


28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 앞에 메뉴 안내문이 놓여 있다. 고물가에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외식비 부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업계와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과 김치찌개, 자장면 등 8개 품목 가격이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2024.4.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외식비 고공행진, 놀이공원은 사치…무료 행사 문전성시

어린이날 아이와 외식하려는 부모들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30대 후반 이 모 씨남는 "어린이날 온 가족이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는데 음식값이 올라 걱정"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에 따르면 3월 기준 냉면은 전년 동기 대비 7.2%, 비빔밥은 5.7%, 자장면은 3.9% 올랐고 다른 음식도 안 오른 것이 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 입장료도 많이 올랐다. 롯데월드의 일일권 입장료는 어른 6만 2000원, 어린이 4만 7000원이어서 부부가 아이 한 명만 데려가도 15만 원이 훌쩍 넘는다.

창신동에서 만난 심 씨는 그래서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무료 체험행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 박물관에 재직 중인 고 모 씨31·남는 "박물관 프로그램은 무료이거나 저렴하기 때문에 어린이날 예약이 다 찼다"며 "꽤 붐빌 것 같다"고 내다봤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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