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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접도시 의석 野가 싹쓸이…추진 동력 잃은 메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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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4-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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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 김포·구리·고양 등 ‘민주 일색’

공동연구반 등으로 띄운 편입열기 급랭

일부 지자체 “지속 추진” 입장 밝혔지만

지역 주민 외면, 여당 참패로 전망 ‘흐림’

경기도 “가장 나쁜 공약 기록될것” 맹폭

서울시 “‘협의 요청’ 지자체와 적극 대화”

전문가 “‘지방 메가시티’ 논의 이어질 듯”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했던 이 말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편입 의사를 밝힌 경기지역 인접 지방자치단체들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하면서 여당이 수도권 공략을 위해 내건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다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 인접도시 의석 野가 싹쓸이…추진 동력 잃은 메가 서울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논의에 처음 불이 붙은 지난해 11월3일 경기 김포시의 한 거리에 서울과 김포시청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김포=뉴스1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총선 이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통해 서울 편입 의사를 밝힌 경기 지자체는 김포시와 구리시, 고양시, 과천시 등이 있다. 메가 서울 논의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김병수 김포시장을 필두로 백경현 구리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여당 소속 단체장들이 차례로 오 시장과 만나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연구반은 서울시와 각 시 국장급 인사가 반장을 맡으며, 편입 효과와 사무 권한·조직·기구 변동사항, 편입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연구·협의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 결과 김포시 갑·을, 고양시 갑·을·병·정, 구리시, 의왕시·과천시 지역구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한껏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급랭하는 모양새다. 지역 주민들이 서울 편입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여당 후보 대신 서울 편입에 유보적이거나 부정적 입장인 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서다.

한 예로 지난해 서울 편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논의에 불을 지핀 국민의힘 홍철호 김포을 후보와 주요 공약으로 내건 같은 당 박진호 김포갑 후보는 “‘무늬만 서울’은 안 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발표한 민주당 박상혁 김포을·김주영 김포갑 후보에게 각각 패했다. 이들 지역 외에도 하남시·광명시 등에서 서울 편입을 공약한 여당 후보들이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는 총선에서 드러난 수도권 민심을 토대 삼아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메가 서울 주장은 ‘봄목련’보다도 먼저 사라졌다”며 “내용과 형식 측면에서 가장 나쁜 선거 공약으로 기록될 것이다. 행정과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도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집값 상승 기대감을 서울 편입이란 ‘정치 구호’로 악용했다”고 꼬집었다.

김포시와 구리시 등은 총선 결과와 관계 없이 서울 편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포시는 앞서 행정안전부에 서울 편입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시 역시 공동연구반을 통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편입 관련 협의를 요청해오는 지자체들과는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국민의힘이 꺼내든 메가 서울 구상은 소위 ‘서울공화국’으로의 집중을 심화한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좋은 정책으로 보기 어렵고, 국민들도 그런 점에서 동의하지 않은 것”이라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같은 지방 차원의 논의는 메가 서울과는 성격이 크게 다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영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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