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뒤집혀" 침몰한 금성호 항해사, 14명 구하고 다시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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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고등어잡이 어선 금성호129톤 침몰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 배의 항해사 이태영41씨가 다수의 동료를 구하고도 실종된 동료들을 찾기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성호 선단 소속으로 사고선박인 135금성호 옆 줄잡이 배에 탔던 30대 선원 박모 씨는 "항해사인 이씨가 필사적으로 선원 여럿을 구조했고, 구조를 마친 뒤 제일 마지막에 다른 선단선에 올랐다"고 했다.
박씨는 "운반선이 한 차례 어획한 고등어를 가져간 뒤 다른 운반선이 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는데, 당시 운반선과 본선을 연결하는 줄을 잡아주는 작업을 하던 중 선장이 배가 뒤집혔다고 알려왔다"며 "사고를 인지하고 금성호에 다가갔을 때는 이미 배가 뒤집어져 선미 프로펠러만 겨우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프로펠러 쪽에 선원 12명이 매달려 있었고, 이들에게 구명환 2개를 던져 사다리에 오르는 방식으로 구조했다"면서 추가 수색을 통해 물에 떠 있는 심정지 상태의 선원 2명도 함께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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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증언대로 항해사 이씨는 동료들을 구한 뒤 한림항으로 와서 간단한 진찰을 받고는 "내가 가장 사고해역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동료 구조작업을 돕겠다"며 다시 배를 타고 사고해역으로 나갔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톤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에 따르면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명, 외국인 11명으로, 현재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왔다. 이들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외국인 2명은 실종 상태다.
금성호는 고등어·삼치·정어리 등을 잡는 어선으로 전날7일 오전 11시 49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이날 침몰 사고 이후 선체가 완전히 침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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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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