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지문 대출 양정렬, 치밀하게 살인 계획…檢 "사이코패스는 아냐" > 사회기사 | society

검찰이 공개한 김천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 양정철 머그샷/사진=뉴스1

김천 오피스텔 살인범 양정렬31의 범행 계획 등이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1부박상수 부장검사는 이날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양정렬을 구속 기소했다.

양 씨는 지난달 12일 경북 김천시 율곡동 한 오피스텔에서 일면식도 없는 A씨31를 살해한 후 시신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며칠 전부터 오피스텔에 누가 살고 있는지 확인한 뒤 범행 당일 귀가하던 A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후 얼굴과 손목을 랩으로 감아 시신을 유기하려 했으나, 무거워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도중 다친 양 씨는 김천지역 2개 병원에서 피해자의 신분증과 카드로 진료받고 피해자 통장에 든 300만원과 현금카드를 사용하는 등 1주일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달 19일 모텔 주차장에서 경찰에 체포돼 검찰로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범행 전 범행 도구를 검색하고 시신 유기에 필요한 물품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살인 계획을 짰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양정렬에 대해 심리 분석을 진행한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들어 양정렬의 머그샷mugshot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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